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시발점으로 지목되는'VIP격노설'의 실체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외압 의혹을 폭로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뿐 아니라 다른 해병대 고위 간부에게서도 격노설을 들었다는 추가 진술과 이를 뒷받침하는 녹취 파일까지 확보하면서다.그간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중장) 등 핵심 피의자들이 격노설의 존재를 극구 부인해 '진실 공방' 단계에 머물렀는데, 진술과 물적 증거가 잇따라 나온 것이다. 이에 공수처 수사도 '윗선'을 향해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입장 차로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는 것 아니냐는 설에 대해 "갈등이라고 할 만한 건 없다"고 말했다.한 위원장은 이날 중구에서 열린 '공공부문 인공지능(AI) 활용'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이 '김 여사 명품백 의혹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놓고 대통령실과 갈등이 있느냐'고 묻자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라며 이같이 답했다.그는 "그 이슈와 관련해 내 입장은 분명하고 확실하게 어제 말씀드렸다. 더 이상 다른 말씀 안 드리겠다"고 말했다
백악관이 27일(현지시간) 한미 정상간 '워싱턴 선언'이 "사실상 핵공유라고 보지 않는다"고 못 박으면서 '핵공유'를 언급했던 대통령실과 온도 차가 감지됐다는 해석이 나왔다.그러나 대통령실은 "입장차로 보지 않는다"며 이러한 해석을 일축했다.대통령 국빈 방미를 수행 중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밤 연합뉴스에 "사실상 핵공유로 느낀다는 것과, 핵공유가 아니라는 것이 입장 차이라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고위 관계자는 "우리가 미국과 핵을 공유하는 것은 아닌 게 맞다"면서도 "강력한 확장억제 조치를 담은 정상 간 역사적인 문서를 만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군벌 간 무력 충돌 사태로 고립됐던 교민 28명이 성공적으로 구출됐다고 대통령실이 24일 밝혔다.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밤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수단 교민 28명이 포트수단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우리 군용기에 탑승 후 이륙했다"고 말했다.임 차장은 브리핑을 통해 이번 구출 작전명이 '프라미스'(Promise·약속)이었다고 공개했다.구출 작전에 따라 수단 교민 28명은 지난 23일 수도 하르툼을 출발해 북동부 항구도시인 포트수단까지 육로로 이동했다. 이어C-130군용기를 타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로
대통령실은 지난 26일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지 않은 데 대해 "NSC를 열 상황도 아니었고 열 필요도 없었다"고 28일 밝혔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대통령 지시사항을 국가안보실장이 수시로 받고 있었고 필요한 경우 국방부 장관을 통해 합참에도 전달이 되는 긴박한 상황이 실시간 진행되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관계자는NSC대신 전날 오전 안보실장 주재 긴급 안보상황점검회의가 소집된 점을 부각했다.그는 "북한의 무인기 도발 상황에 대한 평가, 향후 대응 방안과 대책을
윤석열 대통령은 1일 한미일 3국 정상회담과 관련, "북핵 대응을 위해 상당기간 중단됐던 어떤 군사적인 안보협력이 다시 재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그런 원칙론에 합치를 봤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1호기 기내에서 가진 동행기자 간담회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진전된 북핵 공조 방안이 나왔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그러면서 "더 디테일하고 세부적인 것은 이제 각국 외교장관과 국방장관, 또 안보 관계자들의 이어지는
북한은 한미가 항공모함을 동원한 연합훈련을 마친 지 하루만인 5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8발을 발사했다.8발의 미사일을 무더기로 발사한 것은 이례적으로, 남한 등 여러 목표물 동시 타격 능력 과시와 함께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 차원인 것으로 분석된다.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9시 8분께부터 9시43분께까지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 등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SRBM8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미사일 발사 원점은 순안 등 여러 곳으로 알려졌다. 여러 곳에서 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하면 원점 타격이나 요격이 쉽지 않다는 점도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2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을 발표한 것에 대해 "국민의 뜻은 깡그리 무시한 당선인의 횡포"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윤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전 결정 과정이 완전한 졸속, 불통"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윤 비대위원장은 "구청 하나를 이전해도 주민의 뜻을 묻는 공청회를 여는 법"이라며 "국가안보와 시민의 재산권을 좌우할 청와대와 국방부 이전을 국민의 의사를 묻지도 않고 강행하는 것이 과연 합당하냐"고 반문했다.그는 "안보 공백이 없다는 윤 당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20일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을 공식화했다.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고, 5월10일부터 새 용산 집무실에서 근무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기존 청와대는 국민에게 개방된다. 용산 대통령 집무실 주변에도 국민 공원을 조속히 조성해 국민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윤 당선인의 구상이다.집무실 이전 비용이나 현 국방부 이전 등이 현 정부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라는 점, 반대 여론을 극복해야 하는 점 등은 차후 과제로 꼽힌다.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이 마련된 종로구 삼청동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