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 영어 능력이 1년 전에 비해 나란히 하락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이동 제한에 따른 미국 유학생 수 감소와 함께 정치적 영향의 가능성이 제기됐다.스위스의 영어교육 기업 '에듀케이션 퍼스트'(EF)가 최근 발표한'2023영어능력지수'(EPI·EnglishProficiencyIndex)에 따르면 한국은 49위로 지난해의 36위에서 13계단 하락했다.중국은 82위, 일본은 87위로 각각 지난해보다 20계단, 7계단 떨어졌다.EF는 2011년부터 자사의 영어 표준화 시험인EFSET(EFStandar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정부의 재정 운용 기조는 건전재정으로서 미래세대에 감당하기 어려운 빚을 넘겨주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에서 "건전재정은 대내적으로는 물가 안정에, 대외적으로는 국가신인도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건전재정 기조를 '옳은 방향'이라고 호평했다"며 "이에 따라 국제신용평가사들도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 유지에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재정 건전화 노력을 꼽았다"고
국토교통부가 서울∼양평 고속도로와 관련한 의혹을 해소하겠다며 공개한 자료에서 일부 내용이 고의로 누락됐다는 의혹에 대해 "실무자의 (자료 삭제) 지시가 있었다"고 인정했다.이 의혹이 처음 불거진 지난 7월에는 "실무자의 실수였다"고 해명했으나 3개월 만에 말을 바꾼 것이다.27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용욱 국토부 도로국장은 용역업체가 작성한 과업수행계획서 중 '종점부 위치 변경 검토'가 담긴 4페이지 삭제를 누가 지시한 것이냐는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의 질의에 "(국토부의) 담당 실무자들이 지시한 것"이라고 답했
정부가 국민연금 보험료율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연령별로 인상 속도를 다르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국민연금 재정에 대한 청년층의 불안감을 다독이면서 형평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인데, 젊은층보다 더 높은 보험료율이 적용되는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27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은 "점진적인 보험료율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보험료율 인상 방식에 대해 "인상 속도를 연령그룹에 따라 차등을 추진해나간다"고 밝혔다.예를 들어 보험료율을 지금보다 5%포인트 더 올리기로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정부가 의대 증원 방안을 일방적으로 발표할 경우 14만 의사와 2만 의대생은 모든 수단을 동원한 강력 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이 회장은 17일 오후 서울 용산 의협 회관에서 열린 '긴급 의료계 대표자 회의'에 앞서 이같이 밝히며 "2020년 파업 때보다 더 큰 불행한 사태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 회장은 "정부와 일부 편향된 학자들은 의대 정원 증원만이 해결책인 양 제시하며 의료계와 아무런 논의 없이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41대 집행부는 전원 사퇴할 각오로 강경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주요 선진국의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우리보다 성장률 높은 국가는 별로 없다"라고 말했다.추 부총리는 모로코 마라케시의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장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도 성장 전망치가 2%대 초반인 것인데,IMF성장률 전망에 따르면 웬만한 경제 규모의 국가 중에서는 2%대 초반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지난주IMF가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2.4→2.2%)를 하향 조정한 것을 놓고 저성장 지적이 나오자,IMF가 발표한
고금리와 경기 부진이 길어지면서 은행에서 돈을 빌리고 제때 갚지 못하는 가계와 기업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이처럼 부실 대출이 급증하고 연체율이 뛰자 은행들은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올해 들어 9월까지 작년 같은 기간의 두 배가 넘는 부실 대출 채권을 상각 또는 매각을 통해 장부에서 털어냈다.은행권은 이런 건전성 지표 관리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가계의 연체율이 계속 오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연체 증가 따라 4분기 상·매각 더 늘 것"…대출잔액 감소 효과1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
서울의 주요 명소이자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 앞이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간다.문화재청은 이달 15일 오후 5시부터 광화문 앞 광장에서 광화문 월대(越臺, 月臺·중요한 건물에 넓게 설치한 대)와 현판 복원을 기념하는 행사를 연다고 13일 밝혔다.월대는 경복궁 근정전, 창덕궁 인정전, 종묘 등에서 볼 수 있는 구조물이다.건물의 위엄을 높이면서 중요한 행사가 열리는 무대로 쓰이기도 했다. 광화문 앞 월대는 임금이 백성을 만나고 외국 사신을 만나는 장소였으나 일제강점기를 거쳐 사라졌다.행사에서는 그동안 복원 작업을 해온 월대의 완
"오랜만의 국내 평가전인 만큼 연승을 거두고 좋은 분위기로 아시안컵에 가겠습니다."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튀니지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2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과 함께 이룰 첫 연승에 대해 의욕을 보였다.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평가전을 치른다. 나흘 뒤인 17일에는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을 상대한다.지난 3월 출범한 클린스만호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졌다.지난달 27일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보름만이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김용식 부장검사)는 이날 이 대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도 공범으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성남시장이던 2014년 4월∼2018년 3월 분당구 백현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민간업자인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회장에게 특혜를 몰아줘 1천356억원의 이익을 독차지하게 하고, 사업에 배제된 성남
정부는 5일(현지시간) 런던협약·런던의정서 당사국 총회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국제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언급하고, 안전한 처리와 투명한 자료 공유를 요청했다.해양수산부는 이날 오후 런던 국제해사기구(IMO) 본부에서 개최된 제45차 런던협약·제18차 런던의정서 당사국 총회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해수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첫 방류가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포함한 국제사회에 의해 과학적, 기술적 측면이 검토되고, 국제 기준을 충족하는 방류 계획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9일 "권력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국민과 역사가 명한 길을 흔들림 없이 가겠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이날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수원지검에 출석하기에 앞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권의 무능과 국정 실패를 가리고, 국민을 속이려는 정치검찰의 공작수사에 맞서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이같이 적었다.단식 열흘째인 이 대표는 당 대표 취임 후 다섯 번째 검찰 조사를 받게 된다.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국회를 패싱하고 여당조차 거추장스럽게 여겨 삼권분립은 실종됐다"며 "검찰이 정치 최일선에 나서서
군검찰이 청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구속영장청구서에 해병대부사령관이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혐의자를 특정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아왔다는 해병대사령관의 진술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달 30일 국방부 검찰단이 중앙지역군사법원에 제출한 사전 구속영장청구서를 보면, 7월 31일 해병대 수사단의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결과와 관련한 언론 브리핑이 취소된 직후 '해병대부사령관은 오후 2시 10분경 국방부에 들어가 우즈베키스탄 출장 직전이던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이첩보류' 등 지시를 받고 해병대사령부로 복귀했다'고 기술돼 있다
정부는 지난 8월 24일 시작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이후 국내에서 가시적인 수산물 소비 위축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4일 밝혔다.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오염수 일일 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힌 데 이어 "방류 직후인 8월 24∼29일 6일간 대형마트 3사의 수산물 매출액이 (방류 직전인) 8월 17∼23일 7일간 매출액의 103%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박 차관은 "8월 24∼25일 대형마트 3사의 수산물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68.1% 늘었고, 방류 전인 8월 22∼23일보
정부는 31일 방류가 본격 개시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표현을 바꿔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여러가지 의견이 제시되고 있는 만큼 어떤 용어가 바람직한지 검토해볼 것"이라고 밝혔다.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일일브리핑에서 "오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끝나고 나면 각계 의견이 어떤지 분석해보는 시간도 있지 않을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박 차장은 "오늘, 내일 당장 용어가 바뀌는 것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있지만 그건 절대 아니다"라고 했다.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서 오염수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