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아들이 850만원 텔레토비 피규어 발로 차 파손..진실은?

2022. 5. 26. 14: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홍콩에서 5세 아이가 대형 텔레토비 피규어를 부쉈다는 이유로 부모가 매장에 3만 3600홍콩달러(한화 약 540만원)을 배상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매장 직원들은 이 아이가 텔레토비 피규어를 발로 차는 것을 봤다고 주장하며 아이 측에 변상을 요구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장 측 "아이가 피규어 발로 차는 것 봤다" 주장
CCTV 확인 결과, 피규어에 살짝 기댔을 뿐 발로 안 차
오히려 일각에서 매장 관리 부실 비판 이어져..파손 관련 보상액 전액 환불
사진=홍콩프리프레스 캡처

홍콩에서 5세 아이가 대형 텔레토비 피규어를 부쉈다는 이유로 부모가 매장에 3만 3600홍콩달러(한화 약 540만원)을 배상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이후 사고 당시의 현장이 담긴 CCTV가 공개되면서, 해당 매장의 관리 문제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었고 매장 측은 결국 이 비용을 환불해줬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어제(25일) 홍콩프리프레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홍콩의 대형 쇼핑몰에 입점한 어린이용품 매장 'KKPlus’가 아들의 텔레토비 피규어 파손을 이유로 홍콩 아버지에게서 받은 3만 3600홍콩달러를 전액 환불해줬습니다.

해당 사건 지난 22일 발생했습니다. 홍콩의 랭햄 플레이스 쇼핑몰에 위치한 'KKPlus’ 매장 직원은 대형 텔레토비 피규어가 부숴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1.8m가 넘는 이 피규어는 약 5만 2800홍콩달러(850만원)로 판매 중인 상품이었습니다.

매장 측은 곧바로 CCTV를 확인, 용의자를 찾기 시작했고, 현장에 있던 5살 아이를 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이 아이의 아버지는 홍콩 현지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잠깐 전화를 받으러 가려는 찰나에 뒤에서 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며 "돌아보니 텔레토비 피규어가 넘어져 머리가 떨어져 나가고 팔이 갈라져 있었는데 아들이 그 피규어를 내려다보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매장 직원들은 이 아이가 텔레토비 피규어를 발로 차는 것을 봤다고 주장하며 아이 측에 변상을 요구했습니다. 판매가인 5만 2800홍콩달러 대신 원가인 3만 3600홍콩달러를 지급하라고 요구했고, 아이 아버지는 이를 수용했습니다.

그러나 그날 저녁, 아이 아버지는 사고 장면이 담긴 CCTV를 통해 매장 직원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아이는 피규어에 살짝 기대었을 뿐 이를 발로 차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매장이 고객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해당 영상은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특히 어린이 장난감을 판매하는 매장에서 파손 위험이 있는 제품을 전시한 것부터 아이들의 접근을 차단하는 장치나 파손 위험을 알리는 경고문이 없다는 점까지, 매장의 관리 부실을 비판하는 주장이 속속 등장했습니다. 아울러 아이를 방치한 부모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됐습니다.

이에 매장 측도 대응에 나섰습니다. KKPlus는 성명을 내고 "이 제품은 초판본으로, 디자인, 연구개발, 포장, 운송 등 다양한 비용이 들어간다"라며 "그 원가만큼의 금액을 청구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이 제품은 작년 11월부터 현재 위치에 있었는데 사건 이전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논란은 이어졌고 해당 성명은 반나절도 지나지 않은 채 결국 내려갔습니다. 이후 매장 측은 지난 24일 아이의 부모측에 파손비용을 전액 환불해줬습니다.

KKPlus 매장 관계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충분한 예방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이들은 "현재 1미터 이상 높이의 장난감을 모두 치운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