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총 쏘며 위협한 러軍…'맨몸'으로 내쫓은 우크라 노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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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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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 소속 병사들이 중무장한 상태에서 민가에 침입했지만 비무장상태인 노부부에게 호통을 듣고 쫓겨나는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은 “러시아군에게 저항한 노부부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우크라이나 영웅(UkrainianHeroes)’이라는 해시태그를 첨부한 영상 한 편을 공개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이 영상은 우크라이나의 한 가정집 CCTV에서 촬영됐다. 해당 영상에서 중무장한 러시아 병사 3명은 소총을 앞세워 경계를 하며 주택 침입을 시도했다. 개 짖는 소리를 뒤로 하고 이들은 그대로 대문 안으로 진입했고 영상의 프레임이 바뀌면서 여러 목소리가 들리고 총소리도 났다. 이때 집 안에서 노부부가 밖으로 걸어 나왔다. 아무런 무장도 하지 않은 평범한 옷차림이었다. 이들은 병사들에게 소리를 치기 시작했다. 부부는 계속 병사들에게 접근했고 이를 본 병사들은 소총으로 이 남성을 겨눴다.

그러나 부부는 언쟁이 과열되는 분위기 속에서도 러시아군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 할머니는 한 병사의 팔을 붙잡고 대문 쪽으로 이끌기도 했다.

노부부의 기개에 눌렸는지 러시아군은 결국 몸을 돌려 집 밖으로 나갔다. 노부부는 러시아군이 모두 빠져나간 것을 확인하고 재빨리 문을 닫았다.

(사진=트위터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노부부와 병사간 대치가 있었던 곳은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에서 동쪽으로 약 80마일(약 128km) 떨어진 미콜라이우(미콜라예프)주로 확인됐다. 미콜라이우는 러시아가 전략적 목표로 삼고 있는 지역으로, 암병원과 학교 등이 포격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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