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한국은 백신 생산 능력 뛰어나..인류에 되갚아야"
[앵커]
한국을 찾은 빌 게이츠 이사장이 오늘 오전 KBS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빌 게이츠 이사장은 감염병 극복을 위한 선도국으로 한국을 직접 꼽은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특히 인류의 위기 극복을 위해 한국이 이제 되갚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빌 게이츠 이사장과의 단독 인터뷰 내용 손은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2013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빌 게이츠 이사장은 방한 기간 내내 한국과 협력해 감염병으로부터 인류를 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로는 한국의 백신 개발과 생산 능력을 꼽았습니다.
[빌 게이츠/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 : "한국은 백신 설계와 생산에서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한국이 (코로나 극복에 도움이 될) 유일한 국가는 아니겠지만, 큰 도움을 제공할 국가가 될 겁니다."]
한국의 코로나 방역에 대해서도 후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한국에서 최근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미국처럼 안좋은 상황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확진자를 발견하고 감염의 연결고리를 끊는 능력이요. 이 점에서 상당히 신속하게 행동했습니다."]
전 세계가 코로나의 깊은 터널을 지나는 상황에서 이미 상당한 수준의 경제 발전을 이룬 한국이 일정 수준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도 주문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매우 성공적이었던 한국의 역사를 되돌아 보고 0.3%의 기부가 할 만한 일이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깨닫기를 바랍니다."]
북한의 코로나 상황을 우려하며 한국 등 전 세계가 도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과잉대응 하고 있으면 잘하고 있는 것이라며 다소 강도 높은 방역 대책을 강조했던 빌 게이츠 이사장.
하지만 방역 강화와 시민들의 자유 보장 사이 절충점을 찾기 위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각 나라가 다양한 시기마다 자신들의 상황을 연구해서 매우 어려운 절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빌게이츠는 코로나로 배운 교훈이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KBS와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수많은 혁신이 우리가 매년 사망자 수를 줄이고, 다음 전염병의 발생을 막고, 이런 팬데믹이 반복되기 전에 멈추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손은혜 기자 (grace3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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