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쏘니 1골…손흥민은 명사수

이정호 기자

유럽 5대 리그 2020~2021시즌 이후 슈팅 대비 득점 전환율 ‘2위’

4번 쏘니 1골…손흥민은 명사수

손흥민(30·토트넘·사진)의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이 다시 화제다.

축구 통계·분석 매체인 스쿼카는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20~2021시즌 이후 유럽 5대 리그 공격수의 슈팅 대비 득점 전환율 순위를 공개했다. 4번의 슈팅에서 1골(득점 전환율 25%)을 만들어낸 고효율 공격수는 단 둘뿐인데, 여기에 손흥민이 포함됐다. 100번 이상 슈팅을 기록한 152명의 공격수 중 손흥민은 당당히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40번의 슈팅으로 35골을 넣어 득점 전환율은 25%였다.

유럽 최고의 공격수라는 평가를 받으며 2020·2021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를 앞선 기록이다. 레반도프스키는 272번의 슈팅을 날려 22.8%의 득점 전환율을 기록했다. 손흥민과 토트넘 공격을 이끄는 해리 케인은 12.4%(241회 슈팅)에 그친다.

손흥민보다 더 뛰어난 득점 생산력을 보여준 선수는 엘링 홀란(도르트문트)뿐이다. 홀란은 159차례 슈팅을 날려 41골을 기록, 득점 전환율이 25.8%였다.

손흥민의 올 시즌 득점 효율은 더 놀랍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펀딧피드는 ‘손흥민의 놀라운 시즌 뒤에 숨겨진 기록’이라는 기사에서 “손흥민은 시즌 73번의 슈팅을 날렸다. 리그에서 그보다 많은 슈팅을 날린 선수가 10명이나 있지만 득점(2위)에서는 편안하게 앞서 있다”고 했다. 이 가운데 유효슈팅은 40개로 슈팅 정확도가 55%에 달했다. 리그 득점 1위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22골)와 3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18골)가 각각 45%(127회 슈팅)와 40%(103회 슈팅)의 슈팅 정확도를 보인 것과는 차이가 크다. 손흥민의 19골이 페널티킥 없이 모두 필드골이라는 점도 놀라움을 더한다. 펀딧피드는 손흥민의 뛰어난 양발 사용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5개의 포지션을 소화하며 다재다능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매체인 스포르트도 손흥민을 극찬했다. 스포르트는 “케인이 모든 표지를 장식하는 동안 손흥민은 무대 뒤에서 훌륭한 일을 해낸다”며 EPL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선수로 꼽았다.

스포르트는 또 “손흥민이 보여주는 ‘숫자’는 무시하기 힘들다. 유럽 최고의 공격수인 레반도프스키, 홀란 등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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