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아이 3650번 주사 통증 견디게 한 메시의 결정적 한 마디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2. 12. 28.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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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와 토미가 찍은 스냅 사진. [사진출처 = 연합뉴스]
36년만에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정상에 올려놓은 리오넬 메시가 어릴적 겪었던 성장호르몬 문제와 같은 병을 앓고 있던 한 아이의 어머니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편지와 사연이 소개돼 화제다.

2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매체 인포바에 따르면 2022 카타르월드컵 아르헨티나 국가 축구대표팀 주장인 메시의 알려지지 않은 수백만개의 이야기중 하나라고 입을 연 바르바라는 “메시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많은 이야기가 그를 더 소중하게 만든다”며 그는 축구선수이기 전에 훌륭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바르바라는 아들 토미가 4살적부터 다른 아이들처럼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그는 토미가 메시의 어릴적 성장호르몬 문제와 같은 증상일 것이라고 확신을 갖고 병원 의료진을 설득해 각종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토미는 10년간 매일 호르몬 주사를 맞아야 하는 현실에 부딪혀야 했다.

어린 메시가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출처 = 인포바]
바르바라는 아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메시의 대형 포스터를 벽에 걸고 “메시도 같은 병을 앓았지만 오랜 치료를 통해 이를 극복했고 꿈을 이뤘다”고 토미에게 설명했다.

그러던 중 지인을 통해 어렵게 메시 부친의 전화번호를 구한 바르바라는 그에게 사정을 설명했다. 그러자 메시의 아버지가 아들과 어린 토미의 만남을 제안했으며 2008년 9월 3일 성사됐다.

당시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경기때문에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호텔에 묵고 있었다.

토미를 만난 메시는 힘껏 안아주고 로비 카펫에 앉아 30분간 대화를 했다. 메시는 토미에게 “긴 치료지만 참을성 있게 버티면 다 잘될 거라”고 격려했다. 이날 메시의 말 한마디로 토미는 앞으로 맞아야 할 수 천개의 주사 통증을 견뎠다.

이날의 만남은 메시의 제안으로 찍은 한장의 스탭사진으로 기록돼 있다.

바르바라는 “정말 아름다운 만남이었다”며 “나의 유일한 목적은 어린 토미가 겪어야 할 일을 이미 겪은 사람의 경험담을 듣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현재 18세인 토미는 총 3650번의 주사를 견뎌냈고 그 결과 168㎝까지 자랐다. 디지털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고 있는 그는 또 자존감 높고 행복한 아이로 아마추어 축구를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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