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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기다려!' K리그의 푸르른 꿈, 꼼꼼한 관리로 '양탄자 잔디' 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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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 FC서울 주장 기성용이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잔디에 대한 SNS 게시글로 '잔디'가 K리그의 이슈로 떠올랐다. 이 글은 단순히 인천 경기장 잔디의 상태에 혹평에 그치지 않고 잔디 관리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켰다.

축구는 골프나 여타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잔디 관리가 매우 중요한 스포츠다. 기성용이 언급한대로 잔디는 선수의 부상, 팀의 경기력과 직결된다. 하지만 시즌 초와 장마 기간에는 어김없이 '논두렁 잔디'를 접하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서울 이랜드는 홈구장인 목동종합운동장의 잔디 상태로 인해 시즌 초 부득이 '원정살이'를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많은 구단이 잔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부터 K리그 경기장 잔디 컨설팅을 맡아온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자사 잔디환경연구소의 김경덕 소장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실시한 'K리그 경기장 잔디 컨설팅'에서 K리그 경기잔 잔디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K리그에 적용된 잔디 자체가 한국형이 아니라 서양에서 들여왔다. 우리나라 기후와 맞지 않는 면이 있다. 하절기 고온다습한 기후도 '켄터키 블루그라스'를 취약하게 만들고 생육을 멈추게 한다"며 "클럽하우스를 보유하지 않은 팀들은 공식전뿐 아니라 연습을 실제 경기장에서 한다. 사용량이 많으면 잔디가 회복할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2월 강수량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0% 수준에 그친 것도 잔디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

문제가 된 인천 경기장에 대해선 "2002년 한일월드컵에 맞춰서 지어진 우리나라 경기장은 대부분 지하에 있다. 인천 경기장은 그중에서도 지반이 낮다. 문제가 가중될 여지가 있다. 송풍기를 이용해 통풍을 한다거나, 통풍기의 위치를 효율적으로 바꾸거나 하는 식의 제언을 하고 있다. 인천 잔디는 1~2년 안에 고칠 수 없겠지만, 지반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드는 궁금증. 개선될 여지는 있는걸까?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는 머리를 맞대고 잔디 관리에 힘쓰고 있다. 이날 진행한 'K리그 경기장 잔디 컨설팅'은 이런 취지에서 출발했다. 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는 1993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잔디 전문 연구기관으로 안양CC, 가평 베네스트GC 등 명품 골프 코스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K리그는 '골프장 잔디 기술'을 축구장에 심는 걸 목표로 삼았다.

김 소장은 "모든 구단에 대한 컨설팅을 끝마치지 않아 확정적으로 말할 순 없다. 다만 우리의 제언으로 지반 공사를 실시한 구단, 리뉴얼을 한 구단이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23개 구단의 잔디 컨디션을 상향평준화 시키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장기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곁들였다.

이날 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 측은 K리그 경기장 잔디와 토양을 진단하고 최고의 잔디 상태가 유지되도록 생육 환경을 살피는 방법을 소개했다. 연구소 소속 전문가들은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 잔디를 도입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물이 얼마나 잘 빠지는지를 살피는 '잔디 투수 계수 측정', 잔디를 랜덤으로 샘플링해 밀도, 수분, 잔디 녹색도, 토양 수분 등을 살피는 '잔디 생육 조사', 드론, 열화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잔디 상태 체크 등의 순으로 컨설팅을 실시했다.

하이브리드 잔디는 천연잔디 95%에 인조잔디 파일 5%가 함유된 잔디를 일컫는다. 잔디의 결속력을 높이고 선수들의 스파이크 등에 의한 잔디 패임 현상을 줄여주는 효과가 기대된다. 김 소장은 이 하이브리드 잔디가 K리그 경기장 잔디의 선진화를 위한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상암 경기장의 잔디를 보니 뿌리가 많이 내려와있고, 활착도 제대로 되어있다. 상태가 좋다"며 "하지만 도입 첫 해인 만큼 (고온다습해지는)여름까지는 지켜봐야 한다. 새로운 잔디에 맞는 새로운 관리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삼성물산의 오랜 잔디 관리 경험과 연구 데이터들이 경기력 향상과 선수 부상 방지 등 국내 프로축구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076&aid=0003855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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