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마크
톡하고

축구게시판

황당한 입장문 달랑 하나…또 책임 회피하려는 축구협회 [IS 시선]

본문

 


대한축구협회가 40년 만의 올림픽 진출 실패 참사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이런 사태가 왜 벌어졌는지에 대한 분석이나 반성, 누가 어떻게 그 책임을 질 것인지에 대한 후속 대책은 쏙 빠졌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명의의 사과문도 아닌, 누가 썼는지도 모를 짧은 입장문 하나가 ‘40년 만의 참사’에 대한 축구협회 입장 전부였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것에 대해 축구팬, 축구인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위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적었다. 황선홍호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 인도네시아전에서 져 무려 40년 만에 올림픽 진출이 무산된 날이다.

축구협회는 이어 “축구 대표팀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저희 대한축구협회에 총괄적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향후 선수와 지도자 육성, 대표팀 운영 체계를 면밀히 검토하고 개선 방안을 찾아내 더 이상 오늘과 같은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만 덧붙였다. 제대로 축구 대표팀을 육성하고 지원하지 못한 것에 대해 내놓은 후속 대책은 그저 허울뿐인 약속이 전부였다.

사실상 ‘올림픽 탈락에도 축구협회는 침묵만 하고 있다’는 당장의 비판만 피하기 위한 입장문 내용이었다. 한국축구가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이후 왜 무려 40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나서지 못하게 됐는지에 대한 분석은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은 모두 최선을 다했다’는 표현으로 대신했다. ‘총괄적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 책임을 누가, 어떻게 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자연스레 ‘오늘과 같은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은 설득력이 떨어져도 한참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뜬금없이 A대표팀 이야기로 올림픽 탈락에 대한 입장문을 마무리한 것 역시 황당 그 자체였다. 축구협회는 “당면 과제인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잘 마무리 짓고, 계속 이어지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좋은 경기로 국민 여러분께 기쁨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단순히 올림픽 한 대회에 불참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한국축구 전반에 걸쳐 거센 후폭풍이 불가피한 상황. 그런데도 축구협회 입장문에는 그저 A대표팀의 월드컵 예선 성적만 좋으면 모든 게 덮인다는 인식이 깔려 있는 듯 보였다.

결국 축구협회의 이날 입장문 전반을 살펴보면, 이번 사태에도 축구협회는 그저 책임을 회피하겠다는 뜻으로만 읽힐 수밖에 없다. 무려 40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나서지 못하는 ‘한국축구 참사’에도 불구하고 다섯 문장의 짧은 입장문, 그것도 핵심 내용들이 쏙 빠진 것은 물론, 정몽규 회장 등의 명의도 아닌 그저 황당한 입장문이 이를 고스란히 대변했다.

이미 축구협회는 최근 한국축구의 거듭된 추락 속에서도 누구도 제대로 된 책임을 지지 않고 은근슬쩍 넘어갔다. 지난 2023 AFC 아시안컵 4강 탈락 직후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만 경질했을 뿐 선임 과정 전반에 대한 책임은 정몽규 회장 등 그 누구도 지지 않았다. 한국축구가 크게 흔들릴 때마다, 축구협회를 향한 거센 비판 목소리가 일 때마다 늘 반복되어 온 일이기도 했다. 축구협회를 향한 불신이 가득한 이유, 그리고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거라는 팬들의 비판이 나오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책임은 회피하고 변화마저 없으니 그만큼 한국축구는 후퇴, 또 후퇴하고 있다. 


https://m.sports.naver.com/kfootball/article/241/0003346870 

0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1

스테판커리님의 댓글

어휴 몽정이 이 ㅅㅂ 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1GOLD를 획득하였습니다.

전체 26,865 건 - 1 페이지
제목
레벨 목풍 5 0 0 2시간 50분전
레벨 sangun9296 10 0 0 5시간 52분전
레벨 목풍 10 0 0 7시간 49분전
레벨 목풍 12 0 0 7시간 51분전
레벨 목풍 7 0 0 7시간 53분전
레벨 목풍 9 0 0 7시간 7분전
레벨 목풍 7 0 0 7시간 15분전
레벨 목풍 12 0 0 12시간 43분전
레벨 목풍 14 0 0 12시간 44분전
레벨 목풍 15 0 0 12시간 47분전
레벨 sangun9296 13 0 0 14시간 35분전
레벨 스테판커리 20 0 0 22시간 55분전
레벨 스테판커리 15 0 0 24시간 36분전
레벨 목풍 15 1 0 2024.05.07
레벨 목풍 16 0 0 2024.05.07
레벨 목풍 16 0 0 2024.05.07
레벨 목풍 14 0 0 2024.05.07
레벨 목풍 17 0 0 2024.05.07
레벨 sangun9296 13 1 0 2024.05.07
레벨 축구love 46 0 0 2024.05.07
레벨 목풍 16 0 0 2024.05.07
레벨 목풍 16 0 0 2024.05.07
레벨 목풍 23 0 0 2024.05.07
레벨 목풍 19 0 0 2024.05.07
레벨 목풍 18 0 0 2024.05.07
레벨 목풍 19 0 0 2024.05.06
레벨 목풍 19 0 0 2024.05.06
레벨 목풍 17 0 0 2024.05.06
레벨 목풍 21 0 0 2024.05.06
레벨 목풍 26 0 0 2024.05.06
레벨 목풍 25 0 0 2024.05.06
레벨 목풍 21 0 0 2024.05.06
레벨 목풍 31 0 0 2024.05.06
레벨 목풍 25 0 0 2024.05.06
레벨 목풍 27 0 0 2024.05.06
레벨 목풍 39 0 0 2024.05.06
레벨 목풍 29 0 0 2024.05.06
레벨 목풍 25 0 0 2024.05.06
레벨 목풍 23 0 0 2024.05.06
레벨 스테판커리 28 0 0 2024.05.06
레벨 스테판커리 26 0 0 2024.05.06
레벨 스테판커리 21 0 0 2024.05.06
레벨 스테판커리 26 0 0 2024.05.06
레벨 스테판커리 32 0 0 2024.05.06
레벨 스테판커리 23 0 0 2024.05.06
레벨 스테판커리 28 0 0 2024.05.06
레벨 스테판커리 21 0 0 2024.05.06
레벨 목풍 52 0 0 2024.05.06
레벨 목풍 20 0 0 2024.05.05
레벨 목풍 24 0 0 2024.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