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를 제치고 2023-2024 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0일 저녁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2023-2024 AFC 챔피언스리그 동아시아 지구 16강 2라운드 포항전에서 1-1로 비겼다. 전북은 전반 12분 포항 수비수 박찬용에게 실점했으나, 후반 30분 정태욱의 동점골로 적지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2-0으로 완승했던 전북은 종합 스코어에서 3-1로 포항을 꺾고 8강전에 올랐다.

경기 초반에는 전북이 의욕적으로 공세를 퍼부었던 분위기였다. 하지만 전반 12분 포항의 기습적인 중거리포 한 방에 분위기가 급변했다. 완델손의 왼발 중거리슛이 전북 수비벽에 맞고 흐르자 이를 이어받은 수비수 박찬용이 재차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려 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전북 수문장 김정훈이 손을 대어 막으려 했으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이후 양 팀은 일진일퇴 공방을 주고받았다. 선제골을 잡아낸 포항은 전반 25분 어정원의 프리킥을 이어받은 수비수 아스프로의 헤더슛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으며, 전반 28분에는 이호재가 의욕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전북 골문을 겨냥하기도 했다. 전북은 전반 30분 우측면 크로스 상황에서 티아고의 헤더슛이 득점으로 연결될 뻔했다. 다만 티아고의 헤더슛은 크게 바운드되어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중반 이후부터는 포항이 거푸 득점 찬스를 잡았다. 전반 34분 조르지의 오른발 땅볼 중거리슛, 전반 44분 허용준의 박스 안 왼발 땅볼 슛, 전반 45+2분에는 조르지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이호재의 오른발 슛이 쏟아졌다. 이중 이호재의 슛은 전북 오른쪽 골문 기둥을 때리기도 했다.

한골을 빼앗긴 전북은 만회를 위해 후반전에 더욱 공세적인 자세를 취했다. 후반 12분 우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이어받은 후반 교체 투입 자원 문선민이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을 시도한 것이 황인재 포항 골키퍼에게 막히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후 서서히 분위기를 끌어올리더니 후반 30분 기어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포항 진영 좌측면 구석에서 박진섭이 머리 위로 띄운 볼을 반대편에서 티아고가 헤더로 연결해 방향을 바꾸더니, 공격에 가담한 장신 수비수 정태욱이 골키퍼 황인재의 펀칭에 앞서 머리를 대어 골망을 흔든 것이다. 내심 동점을 넘어 역전까지 꿈꿨던 포항의 의욕에 찬 물을 끼얹는 순간이었다.

전북은 이후 경기 흐름을 제어하며 8강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 42분에는 문선민의 대포알 중거리슛이 터지는 등 추가 득점이 가능한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결국 전북은 2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기록, 1라운드에서 거머쥔 두 골 차 리드를 지키며 8강전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343&aid=0000126229 

포항은 김기동 감독 나가고 나서....참...안타깝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