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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선수 프로 진입 돕는다' K리그 홈그로운 제도... 축구계의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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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후년에 K리그에 도입되는 홈그로운 제도에 대한 축구계의 반응은 어떨까.

한국프로축구연맹은 4일 K리그 대상 시상식이 개최된 서울 잠실의 롯데호텔월드에서 진행한 제8차 이사회에서 2025시즌부터 '홈그로운 제도' 도입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홈그로운 제도는 외국 국적을 가진 유소년 선수가 국내 아마추어팀 소속으로 일정 기간 이상 활동했다면 K리그 신인선수 등록 시 해당 선수를 국내 선수로 간주하는 제도다. 

구체적으로는 만 18세가 될 때까지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된 국내 아마추어팀 소속으로 합계 5년 이상 또는 연속 3년 이상 활동한 선수가 생애 첫 프로팀으로 K리그 구단과 계약하여 신인선수등록을 할 경우 국내선수로 간주되고 외국인선수 쿼터에서는 제외된다. 또한 신인선수등록 이후로도 K리그 등록 시에는 국내선수로 인정한다. 시행 초기에는 구단당 1명씩의 쿼터를 부여하고 향후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국내에는 점점 다문화 가정이 늘고 있다. 2023년 외국인 체류자만 250만 명을 돌파했다. 자연스럽게 축구계에도 이민 가정 선수들도 증가하고 있다. FC서울 유스팀 오산고에서 뛰고 있는 바또 사무엘(코트디부아르)나 대한축구협회(KFA)에서 소개했던 가나 출신의 데니스 오세이(강동대) 등이 대표적이다.  


홈그로운 제도는 이들의 K리그 진입을 돕는다. 이민 자녀 선수나 이중 국적 선수들이 K리그 무대에서 뛰려면 외국인 쿼터로 등록이 되던 지, 아니면 귀화로 한국 국적을 취득해야 했다. 그러나 귀화는 시험 절차 외에도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해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이를 기다리다가 입단 시기를 놓칠 가능성이 있다. 앞서 포항스틸러스에 '연습생'으로 입단했다가 끝내 이별한 앙골라 출신 한국 이민 자녀인 풍기 사무엘이 그런 케이스다. 국내에서 초, 중, 고를 모두 나왔지만 귀화 절차가 길어지면서 포항에서 선수로 등록되지 못했다. 

연맹 관계자도 6일 '풋볼리스트'와 통화에서 "아마추어 팀에서 외국 학생 증가하고 있고, 유스팀, 일반 학교팀에도 다문화 선수가 많다. 복수 국적 선수들도 있어 도입을 검토하게 됐다. 당초 유스 대상으로만 추진하려 했지만 전체적으로 확대하게 됐다"며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해외 유사 사례 등도 다방면으로 검토했다고 했다. 관계자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경우 아카데미에서 육성하는 선수는 국내 선수로 간주한다. J리그에도 일본 내에서 학교를 다닌 외국 선수들에게 홈그로운을 적용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경우 2019년부터 12세부터 21세 사이에 3시즌 이상 뛴 선수는 홈그로운 선수로 인정하고 있다.

축구계 반응도 긍정적이다. 유스팀에 외국 국적 선수를 키우고 있는 A구단 관계자는 "환영한다. 다문화 선수들이 굉장히 많다고 하더라. 연맹도 그런 시대 흐름을 반영할만 하다"며 "선수 입장에서도 엄청나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스포츠 외적에서 이런 흐름이 확산되고 있는데, K리그가 선두주자로 나섰다. 선수들 실력과 별개로 이 정책 자체는 시대 흐름을 빠르게 따라가고 있다는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우려의 시선도 있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좋은 일인 건 맞다. 사무엘의 경우 선수 등록이 어려워 이곳 저곳을 돌았다. 그러나 일본처럼 오남용 되는 사례도 있을 수 있다. 일본의 경우 브라질 학생들을 데려와 키우는 경우가 있다. 유학이라는 탈을 쓴 이적 형태가 많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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