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팬들이 ‘주장’ 손흥민(31)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손흥민을 교환할 것인지 묻자, 절대 바꾸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들은 손흥민이 자신들에게 우승을 안겨다 줄 것이라 기대했다.

본 매체(골닷컴) UK 에디션은 2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 팬들을 대상으로 한 길거리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회견자는 토트넘 팬에게 “손흥민과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바꿀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이 질문을 받은 토트넘 팬은 “안 바꿀 것이다. 차라리 그와 함께 승리하는 게 더 좋다”라고 답했다. 옆에서 함께 참여한 다른 팬 역시 “그가 우리에게 우승을 안겨줄 것이다”라고 손흥민에게 굳건한 믿음을 보였다.

장소를 바꿔 다른 팬에게도 같은 질문을 하자 “거절할 것이다. 우리 토트넘 팬들이 우승을 외면하긴 어렵다. 그러나 손흥민이 우리에게 해준 게 있는데 그렇게 보내진 않을 거다. 바꾸지 않겠다”라고 단언했다. 

토트넘이 마지막으로 1부 리그 우승을 차지한 건 1960/61시즌이다. 마지막 우승으로부터 어느덧 62년이 지난 가운데, 토트넘 팬들은 우승에 관한 열망이 그 누구보다 간절하다. 그런데도 우승과 손흥민을 놓고 후자를 택했다. 이들에게 있어 자신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와 함께하는 게 더 큰 가치였다.

물론 모든 팬이 같은 반응을 보이진 않았다. 한 팬은 해당 질문에 “그렇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모든 걸 뛰어넘는다”라고 이야기했다. 아무리 팀의 스타여도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거절하긴 힘든 모양이었다.

2015년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이곳에서 9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토트넘에서 9시즌 동안 380경기에 나서 151골 80도움을 달성하며 구단의 전설이 됐다. 150골은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엔지 포스테코글루(58·호주) 감독이 부임한 이번 시즌엔 팀의 새로운 주장이 돼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오랫동안 토트넘과 함께한 손흥민은 2018/19시즌엔 구단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에 이바지했다. 이 밖에도 중요한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팬들의 무한한 사랑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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