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강원FC가 최근 성적 부진으로 떨어진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시즌 도중 감독 교체라는 극약 처방을 선택했다. 최용수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고 윤정환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다.

강원은 15일 “최용수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후임으로 윤정환 감독을 선임했다. 6월 A매치 기간으로 인한 K리그 휴식기를 활용해 팀을 재정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 2021년 11월 강등 위기에 내몰린 강원 지휘봉을 잡고 팀을 1부리그에 잔류시키며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후 1년 9개월간 강원을 이끌었다. 하지만 올 시즌 또 한 번의 성적 부진을 뛰어넘지 못하고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강원 구단 관계자는 “올 시즌 2승(6무10패)에 그쳐 리그 11위에 머물면서 반등을 위한 변화가 필요했다”면서 “최용수 감독과의 이별을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신임 사령탑 윤정환 감독은 지난 1995년 유공(제주 유나이티드의 전신)에서 데뷔해 현역 시절 K리그 중흥기를 이끈 미드필더 출신이다. 이후 일본 J리그로 이적해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후 성남과 전북에서 뛴 뒤 J리그로 돌아가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현역 시절 마지막으로 몸담은 사간 도스에서 감독으로 새출발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팀을 1부리그에 승격시켜 화제를 낳았다. 이후 한국, 일본, 태국 등 아시아 여러 나라를 거치며 지도자로 이력을 쌓았다. 지난해까지 제프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활약하다 올 시즌엔 K리그 앰버서더 겸 해설위원으로 현장을 누볐다.

윤 감독은 오는 25일 수원FC와의 경기를 통해 K리그 무대 복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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