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가 '이강인 효과'에 웃고 있다.

한국 축구팬들의 '아이돌' 이강인으로 인해 마요르카는 한국 축구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팀이 됐다. 많은 한국 팬들이 경기장과 훈련장을 찾고 있고, 또 마요르카 상품을 구매했다. 마요르카 유니폼 판매 1위는 그래서 이강인 유니폼이다.

현지 매체들도 '이강인 효과'에 놀라움을 전하면서 '이강인 효과'에 마요르카가 수익적으로도, 이미지적으로도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 '이강인 효과'의 대표적인 현상이 바로 경기 시간이다. 올 시즌 마요르카 경기 중 유독 오후 2시 경기(현지시간)가 많다. 한국 시간으로 오후 10시 경기다. 이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가 이강인 효과를 누리기 위해 취한 조치였다.

중계 시간을 한국 팬들에게 맞춰준 것이다. 한국 팬들이 새벽에 경기를 봐야하는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라리가가 직접 마요르카 경기 시간을 조정한 것이다. 한국의 황금 시간대를 공략한, 한국 팬들을 향한 배려이자 진심이다.

이전에도 오후 10시 경기는 많았고, 앞으로도 많다. 당장 오는 12일 열리는 레알 소시에다드와 25라운드도 오후 10시로 잡혔다. 이 경기는 특히 절친이자 아시아 라이벌인 이강인과 쿠보 타케후사의 맞대결로 큰 기대감을 받고 있는 경기다.

이어 오는 19일 레알 베티스와 26라운드가 같은 시간대에 열리고, 다음달 9일 레알 바야돌리드와 28라운드는 오후 9시 경기로 결정됐다. 

그런데 이 경기 시간에 대해 마요르카 구단이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올 시즌 초반이었다. 라리가는 8월에 시작한다. 한 여름 현지 시간으로 오후 2시 경기는 선수들에게 고역이었다는 것이다. 또 경기장을 찾는 팬들도 더운 날씨에 힘들다는 이유도 있었다. 때문에 마요르카는 공식적으로 라리가에 항의했고, 경기 시간 변경을 요청했다.

당시 '이강인 효과'를 제대로 예상하지 못한 실수처럼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사실 마요르카를 뒤흔든 이강인 효과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등장했다.

이강인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매력적이고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16강 진출의 주역으로 올라섰다. 이후 이강인 팬들도 엄청나게 증가했다. 월드컵 이후 계절이 바뀐 것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마요르카의 불만 역시 사라졌다.

스페인의 '마르카'는 10일(한국시간) "올 시즌 마요르카 경기의 32.14%가 오후 2시에 펼쳐진다. 마요르카가 아시아 황금 시간대에 많은 경기를 펼치는 것이 분명해졌다. 라리가가 발표한 새로운 일정을 통해서도 명확해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과거 쿠보 효과에서 지금은 이강인 효과로 넘어왔다. 오후 2시에 마요르카가 많은 경기를 치르는 이유다. 아시아 시장에 대한 전략이다. 상업적으로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 시즌 초 마요르카의 공식 항의 사실도 전했다. '마르카'는 "올 시즌 초 마요르카가 공식적으로 라리가에 항의했다. 이는 라리가와 마요르카에 작은 위기를 불어 일으킨 사건이었다. 알폰소 디아즈 마요르카 CEO가 반복해서 라리가에 일정 변경을 요청했다. 선수도 힘들고 관중도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라리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117&aid=0003705915 

그덕에 마요르카 경기 시청 시간대가 라리가 팀 치고는 나쁘지가 않은데...

막상 경기를 보면 너무 노잼....이라...

그냥 강인이는 마요르카를 탈출하는 게 답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