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보다 15살 많은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이 폴란드를 지휘할 듯 보인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폴란드 축구협회는 신임 사령탑으로 산투스 감독 선임에 근접했다. 예상 계약 기간은 2026년 여름까지다. 조만간 세부 사항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다"고 밝혔다.

체스와프 미흐니에비치 감독과 결별한 폴란드는 후임을 찾고 있었다.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감독과 함께 벤투 감독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벤투 감독은 대한민국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올려놓고 떠난 뒤 새로운 팀을 구하는 중이었다. 한국에서 확실한 성적을 냈고 경기 내용적으로도 훌륭해서 좋은 평가를 받는 듯했다.

벤투 감독이 내정이 됐다는 폴란드 현지 매체 보도까지 나왔지만, 갑작스레 상황이 바뀌었다. 벤투 감독과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부임이 결렬됐고 대신 산투스 감독이 온다는 소식이 나왔다. 산투스 감독은 1954년생 백전노장으로 곧 일흔을 앞뒀다. 1988년부터 감독 생활을 시작했고 포르투, 아테네, 벤피카, PAOK 등 클럽 팀을 이끌었고 2010년부터는 그리스 대표팀을 맡기도 했다.

그리스 대표팀에서 성적을 내자 2014년 포르투갈 대표팀이 손길을 내밀었다. 공교롭게도 지금 같이 폴란드 감독으로 거론됐던 벤투 감독의 후임이었다. 산투스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6 우승 등 굵직한 업적을 쌓아 무려 8년간 포르투갈 감독으로 활약했다.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포르투갈을 떠났다.

오랜 기간 감독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인 건 맞으나 나이가 걸림돌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곧 일흔이 되는 산투스 감독은 폴란드의 이상향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선수 시절 포르투에서 뛰었고 폴란드 국가대표 골키퍼로 활약했으며 은퇴 후엔 폴란드 대표팀 골키퍼 코치를 맡았던 안드르제이 워즈니악은 23일 폴란드 'TVP SPORT'를 통해 나이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워즈니악은 "산투스 감독은 풍부한 경험을 지녔고 지도력이 대단하다. 포르투갈에서 이룬 업적만 봐도 알 수 있다. 감독으로서 나이는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 산투스 감독은 폴란드를 변화시킬 수 있다. 포르투갈 축구는 현대적이며 폴란드 선수들이 꾸준히 접한다면 실력이 크게 향상될 게 분명하다.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413&aid=0000153676 

저번에 벤투의 폴란드 국대 감독행이 유력하다더니만...다시 산투스 감독으로 꺾였나 보네요...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