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투헬 감독이 첼시를 떠난다. 정확히는 경질이다.

첼시는 7일 오후(한국시각)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투헬 감독 경질 소식을 알렸다. 구단은 변화를 위한 적기라는 이유로 투헬 감독과의 결별을 발표했다.

충격적인 소식이다. 최근 첼시의 성적을 고려해도 갑작스러운 결정이었다. 일반적으로 감독 경질이 이뤄질 때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성적이 부진하더라도 헤어질 기미가 보이는 게 보통이다. 투헬은 달랐다. 디나모 자그레브전 패배 이후, 속전속결로 경질이 발표됐다.

아직 시즌 초반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투헬인 만큼 첼시 보드진의 갑작스러운 결정에 모두가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투헬은 짧은 기간 첼시에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첼시 사령탑 중 유일무이하게 국내 컵대회와 유럽 대항전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한 사령탑이었다.

투헬 부임 후 첼시는 UEFA 챔피언스리그와 UEFA 슈퍼컵은 물론, 구단 첫 FIFA 클럽 월드컵 정상을 차지했다. FA컵에서는 두 차례 준우승을 그리고 리그컵에서도 준우승을 기록하며 컵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덕분에 2021년에는 더 베스트 FIFA 풋볼 코치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독일 올해의 감독상은 물론 2020/21시즌 UEFA 최고 감독상도 투헬 몫이었다. 

승률도 좋다. 첼시를 이끌고 100경기에서 60%에 달하는 높은 승률을 보여줬다. 65.1%의 콘테와 63.6%의 주제 무리뉴 그리고 61.5%에 달하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에 이은 100경기 이상 지휘봉을 잡은 첼시 사령탑 중 역대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00경기 동안 투헬은 60승 24무 16패를 기록했다. 이 기간 49번의 클린시트를 달성했다. 이 기간 투헬의 첼시는 168득점 77실점을 기록 중이다. 물론 초반 50경기와 비교해, 이후 50경기 성적은 페이스가 떨어진 모습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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