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팀 에이스급 공격수가 3경기 무득점이면 그 자체로 당연히 아쉽죠. 거기까지는 저도 동감하고 이해하는 부분인데 늘 보면서도 신기한게 손흥민의 미래는 지금까지 쌓아온게 무색하게 암울하게 예상하고 손흥민과 비교되는 선수의 미래는 청사진으로 가득하다는 점이에요.(유튜브 댓글이나 현지 반응에 대한 얘기에요)

히샬리송의 상태가 나름 괜찮아 보였던 점도 인정하고 상대적으로 적은 시간을 뛰었다는 점도 감안은 해야겠지만 이 선수도 결국 무득점 아닌가요? 과거 경력(득점력)이 손흥민급이었던 것도 아님에도 손흥민을 대체 할 득점 자원으로 인정 받는데 필요한 골이 0골이라는 점이 대단히 놀라운 점이에요.

손흥민은 100골을 넘게 넣어도 앞으로는 득점을 못 할 것 같단 평가를 쉽게 받는데 단 한골도 없이 단숨에 전 시즌 득점왕을 제치는 히샬리송..역시 그래서 축구는 쌈바에요. 그동안 주전과 벤치를 오가는 1.5군 느낌이었던 모우라는 진정한 쌈바가 아니었던거죠. 어떻게 쌈바에 대머리가 주전 에이스가 이니었지??

암튼 그건 그거고 손흥민의 상황이 좋지 않은 건 맞는 것 같아요. 일단 토트넘이 이기는데 필요한 부분이 손흥민의 의한 득점이어야만 하는 것도 히샬리송의 직접적인 득점력이 반드시 손흥민급이여야만 하는 건 아니니까요. 득점력 좀 안 좋아도 다른 부분에서 기여가 되고 그 기여가 팀 승리로 이어질 수 있으면 사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손흥민이 없어도 손해는 안 볼 수 있긴 하죠. 누구라도 해주면 되는거니까요.

문제는 손흥민이 멀티 자원이기는 하지만 전방에서 공중 경합, 포스트 플레이어로는 볼 수 없는 선수이고 수비 가담을 성실히 하는 타입이기는 하지만 직접적인 대인수비 능력이 좋다고 볼 수는 없거든요? 물론 커팅도 하고 압박으로 실수도 유발하고 등등 기여는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수비시 헛되이 공간을 허용하지 않는 정도거나 갖고 있는 공격력(특히 빠른 역습)으로 수비에 기여한다 생각이 들거든요. 물론 그것도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고 기여지만..직접적인 대인수비 능력이 더 기대되는 순간이거나 역할(포지션)일때가 있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멀티적 역할을 한다고 볼때 히샬리송과 같은 벤치 유형은 사실 손흥민에게 더 많은 희생이나 변화를 강요하게 될 스타일이라 할 수도 있는데요. 이건 히샬리송 자체의 특징이라기 보다는 히샬리송 외에 기존 선수들의 구성상 히샬리송이 대체 할 수 있는 자리가 사실상 기존 손흥민의 자리라는 점이에요. 히샬리송도 말이 멀티자원이지 큰 문제가 없는 이상 케인,클루셉스키를 대체할 수는 없겠죠. 손흥민 보다 나아서가 아니라 그나마 히샬리송이 제 역할 할 수 있는 자리가 손흥민 대타 라는 점이에요.

그럼 당연히 뭔가 변화가 필요해서 히샬리송을 투입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손흥민의 역할 변화가 있거나 아니면 손흥민과 교체해주거나...

그점에서 손흥민에게는 좋지 않은 상황일 수는 있겠다 싶더라고요. 그러니까 2톱 전환시 손흥민을 올릴게 아니면 빼는게 기본적으로 맞다고 생각해요. 포메이션이 같다고 무조건 역할이 똑같지는 않겠지만...

4-4-2 전환시 윙어로 쓰기에 손흥민은 측면수비가 좋다고 보긴 어렵죠. 그리고 그게 70분 이후면 체력적인 부담도 있으니 수비적으로는 당연히 더 어렵기도 하고요. 근데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한 골도 못 넣고 지난 시즌 득점왕을 제낀다는 평가를 받아내냐ㅋㅋㅋㅋㅋㅋㅋㅋ

손흥민의 득점이 터지기 시작해도 지속할 수 있는 문제일 수 있고, 손흥민의 득점이 계속 안 터지면 더 심각한 문제 일 수 있고...

저러다 히샬리송도 그냥 좀 체력 좋은 거 말고 아무것도 못해서 나가리 될 수도 있고...앞으로 어떨지 잘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손흥민은 올 시즌도 많은 골을 넣긴 하겠죠. 그래서 손흥민에게 큰 위기는 아니라고 생각이 들긴 하죠. 이전 보다 교체 아웃이 되는 일은 좀 잦아질 수 있을 건 같지만요. 어떤 면으로는 장점이기도 하죠. 쉬는 시간이 늘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