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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100일 앞두고 ‘임금 체불 항의’ 시위 이주노동자들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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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주노동자들을 착취해 왔다는 의혹을 받는 카타르가 이번달 임금 체불에 항의해 집회를 연 이주노동자들을 체포·구금하고, 이 중 다수를 본국으로 추방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지난 23일 보도에 따르면 이번달 14일 카타르의 대형 건설회사인 알 밴더리 인터내셔널 그룹 사옥 앞에서 임금 체불 시위를 연 60여 명의 이주노동자가 카타르 경찰에 의해 체포·구금됐다.

영국 런던의 노동인권단체 ‘에퀴뎀’ 대표 무스타파 카드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네팔, 방글라데시, 인도, 이집트, 필리핀 등에서 온 이 노동자들 중에는 7개월 동안 임금을 받지 못한 이들도 있었다”면서 “체포된 노동자들 대부분은 본국으로 추방됐다”고 전했다. 알 밴더리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시위에 참여한 노동자들과 연락을 주고받은 카드리 대표는 “일부 경찰관들이 시위자들에게 ‘이렇게 더운 날씨에 파업을 할 수 있다는 건 에어컨 없이도 잠을 잘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노동자들이 필사적으로 42도의 더운 날씨에 시위를 벌인 건, 단지 노동에 대한 대가를 받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카타르 정부는 BBC에 성명서를 보내 “도하에서 시위에 참여한 노동자들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금됐다”고 인정하면서, “알 밴더리 그룹이 이미 임금 체불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았고, 급여 지급 시한을 놓쳐 체불 임금 지급을 위한 추가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FIFA는 월드컵을 앞두고, 착취당한 노동자들에게 정당한 보상을 지급할 것을 카타르 당국에 요구했다. 이번 달 노동자 시위는 이러한 FIFA의 움직임에 화답해 열린 것이다.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는 FIFA가 언급한 ‘노동자 착취’에는 사망, 부상, 임금 체불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앰네스티는 지난 5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수천 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카타르에서 착취적으로 강제 노동에 동원되고 있지만, FIFA는 카타르 당국에 노동권 보호를 강화하도록 요구하지 않은 채 월드컵 개최권을 부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카타르는 2010년 월드컵 개최권을 획득한 후 최저임금제도를 채택하고 카팔라 시스템(이주노동자의 작업장 이동을 제한해 ‘현대판 노예제도’라고 불리는 중동의 노동 제도)을 폐지하는 등 일부 착취적인 고용 관행을 정비한 바 있다. 그러나 여전히 노동자들의 노동조합 가입이 제한돼 있으며, 파업하는 이주노동자는 본국으로 추방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3월에는 카타르 월드컵 관련 공사를 도맡아 하고 있는 건설업체 ‘UCC 홀딩스’로부터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해 근무 시간을 9시까지로 연장하고, 하청업체는 휴일 없이 전일제로 근무한다”는 착취적인 업무 지시를 담은 내부 문건이 유출되기도 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카타르에서 벌어지는 인권 침해는 ‘인류에 대한 찬미’라는 월드컵의 이미지와는 너무나 상반된다”고 비판했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144&aid=000083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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