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훗스퍼가 루슬란 말리노브스키 완전 영입을 주저하고 있다.

토트넘은 올여름 바쁜 여름을 보냈다. 새 시즌 '별들의 잔치'에 나갈 준비를 위해 활발한 보강을 단행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자신의 영입 리스트를 하나씩 실현시켰다.

어느덧 7명이다. 토트넘은 프레이저 포스터, 이반 페리시치를 시작으로 이브 비수마, 히샬리송, 클레망 랑글레, 제드 스펜스, 데스티니 우도기까지 영입했다. 우도기는 다음 시즌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지만, 그를 제외해도 새로운 얼굴이 6명이나 합류했다.

그럼에도 콘테 감독의 '영입' 열정은 멈추지 않았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를 도울 공격형 미드필더 영입을 추진했다. 본래 이 역할을 담당했던 탕귀 은돔벨레와 지오반니 로 셀소는 기량 미달로 콘테 감독의 플랜에서 제외됐다. 은돔벨레는 나폴리로 떠났고 로 셀소 역시 이탈이 유력하다.

이에 한 선수와 진하게 연관됐다. 주인공은 AS 로마의 니콜로 자니올로였다. 이탈리아 출신의 자니올로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왕성한 활동량과 함께 창의성, 전진 패스 능력, 직접 처리할 수 있는 능력까지 지닌 '완성형' 자원이었다. 하지만 조세 무리뉴 감독은 자니올로의 매각을 원치 않았고 토트넘의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

결국 토트넘은 다른 선수로 눈을 돌렸다. 이에 아탈란타의 말리노브스키가 레이더에 걸렸다.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2019-20시즌부터 세리에 A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적 첫해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그는 3시즌 연속 40경기 이상씩을 소화하며 아탈라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자니올로와 비슷한 유형이다. 주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중앙 미드필더와 좌우측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 센터 포워드까지 소화할 수 있다. 181cm로 피지컬도 부족하지 않고 창의적인 패스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수 있는 유형이다.

이탈리아 매체 '일 지오르노'는 "말리노브스키가 토트넘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아탈란타는 그의 이적료로 1500만 파운드(약 236억 원)를 책정했다"라고 전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말리노브스키의 가치는 2800만 유로(약 375억 원)로 책정됐다. 이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금액이다. 이유가 있다. 말리노브스키의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토트넘의 재정상 지불하기에 부담스러운 금액은 아니다. 하지만 토트넘은 완전 이적이 아닌 1년 임대를 고려하고 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아탈란타는 돈을 받고 팔기를 원하지만 토트넘은 완전 이적 옵션을 포함한 1년 임대를 선호한다"라고 보도했다.

아탈란타 입장에선 터무니 없는 제안일 수 있다. 말리노브스키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는다면, 1년 후 자유계약(FA)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재계약을 체결하면, 토트넘이 완전 이적을 결정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위험도 있다. 이적시장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두 구단은 빠르게 타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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