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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K리] 확대냐 유지냐… K리그 외국인 쿼터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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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즌 K리그에서는 외국인 선수 몇 명이 뛰게 될까.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은 AFC 챔피언스리그(ACL) 추춘제 전환과 함께 2023-2024시즌부터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각 구단 외국인 선수 숫자를 기존 '국적 불문 3명 + AFC 회원국 출신 1명' 에서 '5명 + 1명'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K리그 현행 규정과 차이가 있다. K리그는 '3+1+1' 체제로 '외국인 쿼터'를 운용 중이다. 기존 ACL 규정 대로 국적에 관계없이 3명, '아시안 쿼터'로 AFC 회원국 선수 1명을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2020년부터는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가맹국 국적 선수 1명을 추가로 기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아세안 쿼터'는 올 시즌 해당 선수가 안산그리너스의 아스나위(인도네시아)뿐일 정도로 활용도가 높지 않다.

AFC 발표 이후 K리그는 외국인 쿼터를 확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각 구단들의 의견도 찬성론과 신중론으로 팽팽하게 나뉜다. 찬성 측은 국제 무대 경쟁력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외국인 쿼터가 유지될 경우 ACL 무대에 나서는 팀들은 외국인 선수 선택지가 더 많은 팀들과 경쟁해야 한다. 지난 시즌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알힐랄은 바페팀비 고미스(프랑스), 무사 마레가(말리), 마테우스 페레이라(브라질), 장현수(한국)와 같이 쟁쟁한 외국인 선수들을 앞세워 ACL 우승을 차지했는데, 외국인 전력을 모두 가동한 것이 아니었다. 루시아노 비에토(아르헨티나), 안드레 카리요(페루) 등 추가 전력이 있었음에도 ACL 규정 때문에 4명만 활용했다. 외국인 쿼터가 확대되는 내년 시즌에는 2명이 더 선수단에 포함될 수 있게 된다.

ACL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온 리그들 중 K리그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외국인 쿼터 확대를 주도한 사우디 등 서아시아 국가뿐 아니라 동아시아의 일본, 중국도 K리그보다 여유롭게 외국인 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일본은 외국인 선수 보유에 제한이 없고 경기당 출전 가능 선수만 5명으로 제한된다. 중국은 국적에 상관없이 5명을 활용할 수 있다.

K리그 A구단 관계자는 "똑같이 적용하기 어려운 면도 있지만 큰 틀에서는 추세에 따라가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 AFC에서 방향성이 결정됐는데 K리그만 현행 제도를 유지하면 국제 무대 경쟁력이 떨어질 거란 우려가 있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신중론을 펼치는 구단들은 외국인 선수 증가가 국내 선수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염려하고 있다. 국내 선수에게 주어지는 기회가 자체가 줄어들 뿐더러 구단이 선수 육성보다 당장 성적에 도움이 될 외국인 선수 수급에 더 집중하게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B구단 관계자는 "국내 선수 입지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구단 입장에서도 유스에 투자하는 것의 의미가 반감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C구단 관계자 역시 "극단적으로 외국인 선수 6명을 모두 선발로 기용한다고 하면 국내 선수가 뛸 수 있는 필드 플레이어 자리는 네 자리뿐이다. 이미 앞서 대부분 구단들이 외국인 공격수를 중용하면서 국내 스트라이커 자원이 잘 나온다는 게 문제시됐던 적도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찬성론 의견 중에는 외국인 쿼터 확대가 리그의 양적 팽창에 따른 질적 저하 문제를 일부 해결하고, 리그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도움이 될 거란 내용도 있다. C구단 관계자는 이에 대해 "K리그 구단들은 의무적으로 U22 선수를 기용하고 있다. 경쟁력 약화를 감수하면서 U22 선수들에게 뛸 기회를 부여하고 있는데, 외국인 선수를 늘려서 경쟁력을 높인다는 건 기존 정책과 상충되는 면이 있다"며 정책의 방향성이 일관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 측 모두 물러설 생각 없이 맞서고 있는 건 아니다. 각 구단 관계자들은 '4+1' 소폭 확대, 연령·연봉에 제한을 두는 육성형 외국인 쿼터 도입, 쿼터 확대-출전 수 제한 등 다양한 방식의 절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결론이 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8월 중 결론 도출을 목표로 구단의 의견을 취합 중이다. 연맹 관계자는 "구단들이 내년 선수 구성을 위해 예산을 편성하고, 선수 수급 계획을 세워야 하기 때문에 오래 끌 생각은 없다"며 "모든 구단의 이야기를 듣고, 리그 발전에 무엇이 더 도움이 될지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436&aid=0000061089 


찬반 어느쪽이든 다 나름의 타당한 이유가 있는거겠지만...아챔 참가를 무시할 수 없는 K리그 구조상....


외국인 쿼터를 늘리지 않으면 아챔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라는 것도 외면할 수 없고...


결국엔 늘리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싶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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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

축구love님의 댓글

또 반대로 단점은
팀들이 죄다 외국인 공격수를 영입 할게 너무 뻔하기에
국내 공격수들 설 자리는 더 줄어들고
그렇게 가다 보면 결국 토종 공격수들 경쟁력이 현저히 줄어 들 위험이 있음

23세 룰이 찬양을 받는게
규정으로 강제로 라도 어린 선수들을 뛰게 하니까
그만큼 많은 기회를 받고 뛰는 어린선수들이 늘고 경쟁력도 확 올라 온 건데

모르겠음 뭐가 맞는 건지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1GOLD를 획득하였습니다.

목풍님의 댓글의 댓글

중국이 그런쪽으로 대표적이죠....한창 엄청난 자본을 쏟아 부었을 당시 팀들마다 전부 수준 높은 공격수들을 대거 영입하다보니...

중국 자국내 공격수 자원이 싹이 마르게 됐던.....그래서 우레이가 특이한 케이스라고 했죠!.

참.....다른 종목들 야구나 농구 배구 등을 봐도 그렇고 뭐가 딱 정답이라고 할만한게 없다보니....고민이 되겠네요...

축협 윗대가리들이라도 능력이 있는 놈들이면... 그나마 기대라도 좀 해볼텐데....그것도 아니니...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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