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을 지켰다. 입소 전 A매치 2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황희찬이 EPL 클래스를 보여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9위)은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FIFA 랭킹 28위 칠레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지난 2일 브라질전에서 아쉽게 대패했던 벤투호는 남미의 강호 칠레에 승리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깔끔한 승리였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이 활발한 스위칭 플레이를 펼치며 찬스를 만들었다. 위치상으로는 손흥민이 최전방이지만 황희찬, 나상호, 정우영이 스위칭 플레이를 펼치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결국 한국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12분 좌측면에서 공을 잡은 황희찬이 저돌적인 돌파를 통해 침투했고, 이후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의 주인공은 캡틴 손흥민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박스 바깥에서 프리킥 찬스가 나왔고, 손흥민이 오른발로 날카롭게 감으며 추가골을 기록했다. 이후 손흥민은 기립 박수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고,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손흥민이었다. A매치 100번째 경기에서 센추리 클럽 가입 자축포를 터뜨렸고, 경기 후에는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다. 그러나 손흥민만큼이나 존재감이 확실했던 선수가 또 있었다. 바로 황희찬이다.

황희찬에게 칠레전은 6월 A매치 4연전에서 마지막 경기였다. 칠레전을 마친 후 군사훈련을 위해 훈련소에 입소해야하기 때문이다. 황희찬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병역 혜택을 받았고, 3주간의 훈련만을 남겨둔 상황이었다.

이런 이유로 황희찬은 대표팀에 들어오면서 "군대 가기 전에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팀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결국 황희찬은 A매치 2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약속을 지켰고, EPL 클래스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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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찬아! 훈련 무사히 잘 마치고 와서...담 시즌엔 울버햄튼에서 두자릿수 득점 해내보자!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