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르지오 키엘리니가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 앤젤레스(LA) FC 이적을 완료했다.

유벤투스의 레전드다. 2005-06시즌을 앞두고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은 키엘리니는 2006-07시즌부터 팀의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당시 유벤투스는 칼치오폴리로 인해 세리에 B로 강등됐었는데 키엘리니는 팀에 남으며 승격을 이끌었다.

이후 세리에 A의 2010년대를 주름잡았다. 유벤투스는 2011-12시즌을 시작으로 2019-20시즌까지 전무후무한 세리에 A 9연속 우승을 달성했고 키엘리니는 역사의 중심에 있었다. 많은 선수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이지만 키엘리니가 없었다면 하기 어려운 성과였다.

팬들도 전설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키엘리니는 지난달 17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SS 라치오와의 2021-22시즌 세리에 A 37라운드에서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홈경기를 마쳤다.

17년간 헌신했던 그는 마지막 경기에서 '17분'을 소화하고 마타이스 더 리흐트와 교체됐다. 팬들은 떠나는 레전드를 향해 기립 박수를 쳤으며 그라운드에 있는 선수들 역시 그를 향해 존중을 표시했다.

선수로서 은퇴는 아니다. 만 37세로 황혼기에 접어든 나이지만 현역 연장 의지를 밝혔다. 행선지는 MLS가 유력했다. 유럽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말년에 미국으로 많이 가기 때문에 키엘리니 역시 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였다.

이미 수차례 언급이 됐었다.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키엘리니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유벤투스를 떠날 예정이다. 지난 4월부터 다수의 MLS 팀들이 키엘리니에게 접근했다"라고 전했다.

LAFC도 유력한 팀 중 하나였다. 로마노는 "LAFC 또한 키엘리니와 연결되고 있는 많은 팀 중 하나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키엘리니는 아직 어떤 팀으로 갈지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이내 미국행을 완료했다. 로마노는 1일(한국시간) 이적을 알리는 특유의 시그니처인 'Here We Go'라는 문구와 함께 "키엘리니가 MLS의 LAFC 이적을 완료했다. 모든 합의가 완료됐고 며칠 내에 런던에서 최종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411&aid=0000010226 

그간 유벤투스와 이탈리아 국대에서 고생 많았다! 미국에서 선수생활 잘 마무리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