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활약상에 비해 적절한 주급을 받고 있는 것일까.

영국 '디 애슬래틱'은 27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PL) 20개 구단 별로 팀에서 가장 주급을 많이 받고 있는 최상위권 선수들이 누구인지를 공개했다.

토트넘에서 1위는 손흥민이었다. 매체는 "이번 여름 해리 케인이 떠난 뒤 토트넘의 주장이자 득점 선두인 손흥민이 보너스를 포함해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2900만 원)를 받으면서 구단 최고 연봉자가 됐다. 4년 전 구단 최고 이적료로 합류한 뒤로 토트넘에서 가장 연봉이 높은 선수 중 한 명인 탕귀 은돔벨레는 이번 시즌 갈라타사라이로 임대를 떠났다"고 설명했다.

팀에서 가장 주급을 많이 받고 있는 손흥민이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기에 토트넘 입장에서는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다른 빅클럽과 비교하면 손흥민만큼이나 '혜자 계약'이 없다.

PL에서 빅클럽으로 불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첼시,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의 주급 1위는 대부분이 30만 파운드(약 4억 9300만 원)를 훌쩍 넘는다. 그나마 낮은 선수가 아스널 주급 1위인 부카요 사카로 주급 29만 파운드(약 4억 8600만 원)다. 손흥민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토트넘이 맨시티, 리버풀, 맨유보다 재정적으로 부족한 팀이라서 많은 주급을 줄 수 없다고 말하기에도 힘든 상황이다. 영국 '딜로이트'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토트넘은 전 세계에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한 축구팀 9위에 해당한다.

토트넘의 수익 수준은 1위인 맨시티, 3위인 리버풀, 4위인 맨유보다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그러나 8위인 첼시와는 수익에서 약 4500만 파운드(약 739억 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10위인 아스널과의 격차는 거의 9000만 파운드(약 1478억 원) 정도로 매우 컸다. 수익이 적어서 선수들에게 연봉을 적게 줘야 하는 구단이 아닌 셈이다. 

현재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새로운 계약을 준비 중이기에 재계약이 성사된다면 주급은 대폭적으로 상향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계약이 발표됐을 때만 해도 손흥민은 PL 득점왕 출신도 아니었고, 팀의 주장도 아니었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PL 최고의 슈퍼스타 중 한 명이며 토트넘에서의 비중은 역대급으로 커졌다. 토트넘도 당연히 손흥민을 더 대우해줘야만 하는 상황이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과 재계약을 준비했을 당시에 PL 최고 수준인 40만 파운드(약 6억 7000만 원)를 준비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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