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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아팠던 손흥민 고백 "탈장 수술 알리고 싶지 않았다…난 고통을 숨기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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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1, 토트넘 홋스퍼)이 힘겨웠던 지난 시즌을 털어왔다. 스포츠 탈장으로 너무 힘들었지만 버티며 시즌을 치렀다. 시즌이 끝난 뒤에 탈장 수술을 했고, 6월 A매치에도 회복 훈련에 집중했다.

손흥민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런던'과 인터뷰에서 "평소에 고통을 숨기는 편이라 수술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리고 싶지 않았다. 지난 시즌은 매 순간 고통이었다. 운동을 하지 않을 때는 괜찮았지만, 훈련장에 들어서면 고통 속에 좌절했다. 달리기, 턴, 슈팅 등 모든 동작에 영향을 끼쳤다. 기대를 품고 경기장에 들어서지만, 몸을 풀 때부터 고통이 시작됐고 통증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왜 빨리 스포츠 탈장 수술을 하지 않았는지 궁금하겠지만, 지난 시즌은 모든 순간이 힘들었다.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 스포츠 탈장 고통 때문에, 팀이 힘든 시기에 무작정 떠날 수 없었다. 동료들과 코칭 스태프,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 주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후반기 안토니오 콘테 감독 경질에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 대행까지 팀을 이끌다 떠났고, 라이언 메이슨 임시 감독 체제로 시즌을 치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고 사투를 벌였지만 기대할 만한 승점을 따내지 못했다. 브랜트포드와 이번 시즌 홈 마지막 경기를 치렀는데, 케인이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고도 또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승점을 잃었다.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는 고사하고 유로파컨퍼런스리그까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손흥민은 이날에도 분투했다. 수비 지역까지 내려와 실점을 막으려고 했고, 만회골이 필요한 순간에 날카로운 크로스와 슈팅으로 혼신의 힘을 다했다. 하지만 분위기가 오른 브랜트포드를 막을 수 없었다.

경기 뒤에 프리미어리그 중계권사 'SPOTV'와 독점 인터뷰를 했다.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묻자, 침울한 표정으로 "마지막 홈 경기를 이기는게 팬들에게 중요했다. 지금 순위를 봐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전반에 경기를 잘하고도 후반에 안일한 생각이 가득했던 것 같다. 홈에서 3실점을 한다는 게 용납할 수 없는 일인데, 이런 일이 반복돼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영국까지 날아와, 한국에서 TV로 응원하는 팬들에게도 죄송한 마음 뿐이었다. 손흥민은 "홈 경기를 이렇게 마무리하게 돼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다. 매 순간 최선을 다했고, 매 순간 팀을 돕기 위해서 노력했는데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에게는 항상 감사하다. 오늘도 경기장에 많은 한국 팬이 오셨다. TV를 보면서 많은 팬이 응원해주시는 것도 알고 있다. 감사하는 말로는 항상 부족했다"라면서 "염치없지만 다음 주에 한 번만 더 우리를 응원해주셨으면 너무도 감사하겠다. 여러분의 응원이 가장 필요한 순간이다. 한 시즌 동안 부족했던 선수들, 또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후 프리시즌 인터뷰에서 당시 팬들의 부진론과 비난을 물었다. 손흥민은 "내가 내린 결정이고 책임을 져야 한다. 그래서 팬들의 비난은 언급하고 싶지 않다. 내 고통을 알거나, 모르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는 프로 선수다.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프리미어리그는 정말 어려운 리그다. 100%라도 힘든데 60~70%라면 더 치명적"이라고 답했다. 

토트넘은 시즌 도중 콘테 감독을 경질했다. 3월 A매치를 앞둔 프리미어리그 일정에서 폭발한 게 결정적이었다. 꼴찌 팀 사우샘프턴과 3-3으로 비긴 뒤에 공식 기자회견에서 "팀이 아니다. 선수들이 압박과 스트레스에서 경기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 토트넘에 20년 동안 구단주가 있었지만 우승을 하지 못하는 이유다. 상황을 숨기려고 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지금 상태라면 어떤 감독이 와도 마찬가지다. 내 말을 믿어라"고 분노했다.

"이기적인 선수들이 있다"며 사우샘프턴전 무승부를 선수단에게 화살을 돌렸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어떤 팀을 맡아도 빠르게 위닝 멘털리티를 구축했던 자부심이 있었는데 토트넘에서 만들지 못해 실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손흥민에게 콘테 감독 경질을 물었다. '콘테 감독이 인터뷰에서 모든 선수가 이기적'이라고 말한 게 어떠냐고 묻자 "조금은 고통스러웠지만 의미를 다르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기도 하다 콘테 감독님의 의도는 그게 아니었을 것이다. 경기 이후 감정들이 공격적으로 표현된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콘테 감독님께 감사한 점이 많다. 콘테 감독을 나쁜 사람으로 말할 수 없다.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콘테 감독 아래에서 2년 전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기대감도 커졌다. 힘들었던 순간 팀이 날 필요로 했지만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힘들었던 시즌이 지나고 엔조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한다. 손흥민은 "모든 게 바뀌었다. 토트넘 선수들은 열심히 하고 있고 예전과 다른 스타일로 경기한다. 새로운 시즌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물론 "웨스트햄전처럼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은 볼을 더 소유하고 공격적으로 하려고 한다. 상대 수비 공간에서 더 머물며 공격을 지향한다. 상대 진영에서 공격하는 건 언제나 좋다. 공격 간격이 훨씬 짧아졌다. 감독들의 각자 방식을 수용해야 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원하는 건 공격 축구가 그래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2023-2024시즌에서 맹활약까지 다짐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은 모두가 아는 내 경기력이 아니었다. 6시즌 동안 꾸준히 활약한 건 단순히 운이 좋은 게 아니었다. 이번 시즌에는 모두가 아는 손흥민을 보여주고 싶다. 우리는 매 경기 기대하고 있다. 지난 시즌은 엉망이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으면 팀을 위해 뛰어야 하고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절친' 해리 케인 이적에 관한 생각은 어땠을까. 손흥민은 "케인은 환상적인 선수다. 늘 프로다운 모습으로 최선을 다했고 팀에 헌신했다. 한 번도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현재 케인에게 여러 이적설이 있지만, 현재 토트넘의 캡틴이다"고 말했다.

이어 "난 케인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정말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6~7년 동안 함께하면서 세계 최고 선수라는 걸 알았다. 최종적으로 토트넘 구단과 케인이 결정해야 할 일이다. 아마도 케인도 현재 상황을 모를 것이다. 나도 아무것도 모른다. 어떤 것도 말 할 수 없다. 우리는 기다려야 한다"고 답했다.

실제 토트넘은 해리 케인으로 팀 외부적으로 어지럽다. 독일과 영국에서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끊이지 않는다. 독일 '스카이'는 "바이에른 뮌헨 고위층과 토트넘 레비 회장이 런던에서 비밀 회담을 가졌고 긍정적인 분위기였다. 케인 이적료를 말했다. 최대 21일 안에 케인 이적이 이뤄질 거로 믿는다"고 보도했다.

영국에서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였다. '이브닝스탠다드'는 "케인이 올해 여름에 토트넘을 떠나지 않을 예정이다. 1년 뒤에 자유계약대상자(FA)로 떠날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바이에른 뮌헨 기자회견에서 토마스 투헬 감독에게 케인을 물었지만 확답을 아끼기도 했다.

토트넘은 2023-24시즌을 대비해 호주, 싱가포르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하고 있다. 손흥민은 6월 A매치 대표팀 일정이 끝난 뒤에 한국에서 휴식을 취한 후, 곧장 호주로 날아가 가장 먼저 훈련장에 합류했다.

이후 토트넘 선수단이 속속 호주에 도착했다. 토트넘 영상에서 기분 탓(?)인지 케인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호주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순간에도 무표정이었고, 내릴 때도 고개를 숙이며 동료들과 훈련장으로 떠났다. 



토트넘이 공식 채널에 프리시즌 투어 영상을 올리고 후반부에 선수 3명을 메인으로 내세웠는데, 케인이 없었다. 신입생 제임스 메디슨, 히샤를리송, 손흥민이 호주 투어 메인 모델로 나왔다. 물론 토트넘이 공개한 비행기 속 사진에서 케인은 동료들과 미소를 띄며 촬영에 응했다.

케인은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임대 생활을 제외하면 토트넘에서 활약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아래에서 월드클래스 선수로 발돋움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뒤에 레알 마드리드 등과 연결됐다. 토트넘 입장에서 케인은 대체 불가 자원이다. 토트넘 유스 팀 출신으로 '성골'이며 압도적인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들길 원했다. 토트넘과 재계약을 체결해 이적설을 차단했지만, 최근에 분위기는 싸늘하다. 조제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진하게 연결됐지만, 다른 팀도 있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파리 생제르맹이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을 하이재킹하려고 한다"라고 알렸다. 하지만 프랑스 현지 분위기를 살피면, 케인은 파리 생제르맹 이적에 관심이 없다.

토트넘이 케인에게 재계약 협상을 제안했지만 거절한 점도 있다. 토트넘에 너무 필요한 선수지만, 케인이 토트넘에 남을 것 같지 않다는 판단을 한다면, 밀고 당기는 막판 협상 끝에 최대한 이적료를 챙기려는 전략을 쓸 수도 있다. 물론 이적 시장이 끝나려면 한 달 정도 남았다. 

토트넘은 이적 시장 막판까지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를 하는 팀이다. 루카 모드리치, 가레스 베일 등이 떠날 때도 엎어지고 협상하고를 반복하다 막판에 레알 마드리드로 보낸 바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은 "토트넘 조 루이스 회장이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케인 재계약이 실패한다면 케인을 매각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알렸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위고 요리스와 해리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게 될 경우, 2023-24시즌 토트넘을 이끌게 될 주장 후보 5명을 꼽았다. 손흥민이 이 중에서 가장 유력한 선수로 보인다.

토트넘은 한동안 요리스가 주장 완장을 찼다. 요리스가 없는 상황에는 케인이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독려했다. 하지만 올해 여름 요리스는 그동안 함께했던 토트넘과 결별했다. 토트넘은 요리스와 결별을 대비해 이탈리아에서 비카리오 골키퍼를 영입했다.

'스퍼스웹'은 "지난 시즌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토트넘에서 케인 다음으로 최고의 선수라는 걸 부인할 수 없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핵심 선수이자, 토트넘 공격 패턴의 원천이다"라고 알렸다.

이어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한 그는 가장 오랜 시간 뛰었던 선수 중 한 명이다.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에서도 주장을 맡고 있다. 대표팀 주장 경험을 토트넘에서 녹여내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다.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솔선수범하는 선수"라고 엄지를 세웠다. 


그런 최악의 상황에서도 결국  리그 연속 두자릿수 득점 기록을 이어간 건 ....대단하다 정말!

부디 이번 시즌엔 토트넘 성적이 어떻든 상관없으니 부상없이 한시즌 잘 소화하면서

내년초 아시안컵 에서 꼭 우승컵 들어올리는 모습 보고 싶네! 힘내라!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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