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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촬영 혐의' 황의조 시즌 2호골 결승골 폭발, 韓 귀국하지 않은채 영국행... 사령탑은 "정말 멋진 골을 넣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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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31)가 한국에 귀국하지 않은 채 소속 팀인 노리치 시티에 복귀하자마자 결승골을 터트렸다.

노리치 시티는 2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노리치의 캐로우 로드에서 펼쳐진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리그(2부 리그) 17라운드 퀸즈파크 레인저스(QPR)과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노리치 시티의 유일한 골이자 결승골을 넣은 주인공은 황의조였다. 황의조는 전반 21분 만에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깔끔한 골을 터트리며 결승골을 장식했다. 황의조의 챔피언십리그 2호골이었다. 올 시즌 황의조는 챔피언십리그에서 12경기에 출장해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날 경기까지 최근 4경기 연속 선발 출장한 황의조는 골까지 넣으며 팀에 기여했다.

이 승리로 승점 3점을 따낸 노리치 시티는 7승 2무 8패(승점 23점)를 마크하며 리그 13위에 자리했다. 반면 QPR은 2승 4무 11패(승점 10점)를 기록하며 강등권인 23위에 머물렀다.

이날 황의조는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격했다. 황의조는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QPR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결국 전반 시작 21분 만에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수비 진영에서 팀 동료인 가브리엘 사라가 틈을 노리다가 최전방에 있는 황의조를 향해 롱패스를 연결했다.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볼을 트래핑한 황의조는 상대 골키퍼와 1:1 기회를 맞이했다. 이때 각을 좁히러 나온 상대 골키퍼를 본 뒤 페널티 박스 오른쪽 대각선 지점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 반대편 골망을 흔들었다. 



결과적으로 황의조가 QPR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트리며 파고든 움직임과 사라의 정확한 롱패스가 만들어낸 합작품이었다. 이 골로 황의조는 지난달 28일 선덜랜드전에서 챔피언십리그 데뷔골을 터트린 뒤 시즌 2호골을 넣었다.

황의조는 득점한 뒤 골대 뒤편에 운집해 있는 홈 팬들을 향해 천천히 뛰어갔다. 이어 제 자리에 선 뒤 고개를 살짝 숙인 채 검지를 입에 갖다 대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런 황의조를 향해 노리치 시티 동료들이 다가와 끌어안으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황의조는 최전방에서 팀 공격을 지휘한 뒤 후반 19분 애덤 아이다와 교체되며 이날 자신의 경기를 마무리했다. 노리치 시티는 후반 막판까지 QPR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낸 끝에 황의조의 결승골을 잘 지켜내며 1골 차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황의조는 이번 QPR전에서 슈팅 3개와 유효 슈팅 1개를 각각 기록했다. 15차례 볼 터치 성공. 패스 성공률은 85.7%였다. 두 차례 오프사이드에 걸리기는 했지만, 득점 한 방으로 결국 7.03이라는 준수한 평점을 받았다.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노리치 시티의 사령탑 다비트 바그너(52) 감독은 경기 후 "황의조에게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자신이 얼마나 뛰어난 선수인지 증명했다. 황의조는 뛰어난 기술과 프로 의식을 지니고 있다. 경기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멋진 골을 넣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황의조는 최근 국내에서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조사까지 받았다. 하지만 다비트 바그너 감독은 불법 촬영 논란과 관련 없이 황의조를 이날 선발로 내보냈다.

앞서 바그너 감독은 이번 QPR전을 앞두고 잉글랜드 지역지 더핑크언을 통해 "(황의조와 관련해) 한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잘 알지 못한다. 충분한 정보를 얻지 못했다"면서 "황의조 본인과 그의 에이전트, 구단 단장이 이번 일에 대응할 것이다. 내가 판단하고 통제할 수 있는 건 그라운드 위의 모습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는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비슷한 입장이었다. 중국 축구 대표팀을 상대로 한국은 21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차전 원정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은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황의조 사건이) 한국에서 논란이 있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명확한 사실이 나오기 전까지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답했다. 이어 "당장 죄가 있으며,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없다. 그전까지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돕는 게 나의 일"이라고 강조한 뒤 "40년 동안 축구를 하면서 여러 추측이 제기되는 상황과 자주 맞닥뜨렸다. 명확한 사실이 나오기 전까지는 황의조가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6월 한 누리꾼이 황의조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글과 영상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익명의 한 누리꾼은 "저는 황의조와 만났던 여자"라고 주장한 뒤 "황의조 휴대폰에는 여성들의 동의 하에 찍은 것인지 몰카인지 알 수 없는 것들도 다수 존재한다. 더 이상 피해자가 나오질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에 황의조 측은 해당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면서 해당 누리꾼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 등 이용 협박·강요 혐의로 고소하며 법정 대응에 나섰다. 6월 25일 황의조 매니지먼트사 UJ스포츠는 "우선 선수를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과 보고 계신 많은 분께 공인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당사는 황의조 선수의 사생활과 관련해 근거 없는 내용의 루머, 성적인 비방이 유포된 것을 확인했다. 직후부터 사실무근의 루머를 생성, 확산된 유포 행위자에 대한 수사 의뢰를 진행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현재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업로드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 불법으로 취득한 선수의 사생활을 유포하고 확산시킨 점, 이로 인해 선수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강력히 법정 대응할 예정이다.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 및 사생활 유출로 선수에게 피해를 입힌 점에 대해 대단히 규탄하는 바이며 무분별한 루머 확산에 대해서도 함께 강력히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경찰은 황의조의 불법 촬영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최근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뒤 조사를 시작했다. 이에 축구 대표팀 소집 기간이었던 지난 18일에는 황의조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아울러 관련 영상을 유포한 한 누리꾼 역시 지난 16일 구속됐다고 전했다. 그런데 영상 유포자가 황의조의 형수 A씨라는 보도가 쏟아지면서 더욱 큰 충격을 안겼다. 형수 A씨는 앞서 황의조의 입장문을 밝혔던 UJ스포츠의 관계자이자, 황의조의 해외 출장 등에 동행하며 뒷바라지하는 등 형과 함께 사실상 매니저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22일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휴대전화가 해킹당했다"면서 자신은 유포자가 아니라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의조 역시 지난 16일 A씨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처벌 불원 의사를 밝혔다. 황의조 측은 23일 '형수 A씨의 결백을 믿는다'면서 소문으로 돌고 있는 형제간 금전 다툼 의혹 및 형수와 불륜설 등을 전면 부인했다.

황의조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대환은 입장문을 통해 "황의조와 가족들은 형수의 결백을 믿고 있고, 형과 형수는 황의조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해 여전히 헌신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형수의 범행을 기정사실화하고 심지어 수사 과정에 참여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항변 내용들이 무분별하게 공표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형제간 금전 다툼이나 형수와의 불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초 황의조의 영상 유포에 대해 고소를 추진한 것이 형과 형수라는 점에서 판결이 선고될 때까지는 무리한 억측은 삼가주시기 바란다. 현재 황의조는 영상 유포 및 협박이 동일인의 소행이 아닐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전문적이고 조직적인 자들의 소행일 확률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의조와 유출 영상 피해자 측의 '불법 촬영' 여부도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피해자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는 23일 영상이 불법 촬영된 증거라면서 과거 황의조와 피해자가 나눈 통화와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통화에서 영상 속 여성은 황의조에게 "내가 (영상을) 보여달라고 하고 분명히 지워달라고 했었고", "근데 왜 그게 아직도 있냐는 거지", "내가 싫다고 분명히 얘기를 했잖아", "불법적인 행동을 한 건 너도 인정을 해야 된다고"라고 따졌고, 이에 황의조는 "피해가 안 가게 엄청 노력하고 있다", "찍었을 때 이런 일이 생길지 몰랐다", "진짜 미안하다"며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여성은 "여기서 네가 마무리를 잘해주면 너에 대해 뭔가 법적인 조치를 취할 생각은 없다", "너도 피해자라는 걸 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통화 직후 황의조는 "불법으로 촬영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소유하고 있던 걸 도난당한 건 내 부주의니까 피해 안 가게 노력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이은의 변호사는 '불법 촬영이 아니었다'는 대화를 남기기 위해 의도적으로 보낸 메시지라고 주장한 뒤 "황의조는 통화에선 불법 촬영이라는 말에 반박하지 못하다가 돌연 카카오톡(메신저)으로 언급하고 있다. 향후 증거 사용에 대비한 것"이라면서 "전화를 끊자마자 변호사와 통화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황의조가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중국과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경기에도 출전하자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피해자 측 또한 강력한 유감을 표했다. 이은의 변호사는 23일 서울 서초구 본인 사무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축구협회나 국가대표팀 감독이 가해자의 2차 가해에 동조하는 선택과 언동을 자제해야 할 때임을 자각하기만을 바란다. 피해자가 처벌을 요구하고 있는 불법 영상이 명백히 존재하고 있다. 가해자에게는 문란한 사생활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불법 영상은 사생활이 아니라 범죄이고 불법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범죄 혐의에 대한 유죄 판단은 차치하더라도 축협이나 클린스만 감독이 생각하는 축협 공정위원회 규정 제14조의 폭력, 성폭력, 품위 훼손에 이것이 해당하지 않는 것인가. 범죄만 아니라면 국가대표 선수가 불법행위, 부도덕하거나 비윤리적 행위를 하는 것은 괜찮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적어도 대한민국 국민들이 생각하는 국가대표 지위와 자격은 그런 게 아니라고 분명하게 전해달라. 피해자가 (중국전) 축구를 볼 수 있었겠는가. 대한축구협회도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체육시민연대는 24일 "성관계 불법 촬영으로 피의자가 된 축구선수가 대한민국을 대표해 경기에 뛸 자격이 있는가"라면서 "국가대표는 한 나라를 대표해 경기를 뛰는 자랑스럽고 명예로운 자격이다. 국민의 응원과 사랑을 받으며 자라나는 아이들이 꿈을 꾸는 위치에 있다. 마땅히 자숙하고 스스로 출전을 포기하거나 국가대표 자격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성명서를 내며 황의조의 국가대표 반납을 주장했다. 계속해서 "유죄나 징계가 확정되기 전에도 몇몇 증거로 관련 문제가 제기되는 것 자체가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는 것이 당연하다. 백번 양보해 논란이 해소되기 전까지라도 출전 중지 등을 취했어야 당연하다. 불법 촬영은 음주운전, 도박, 마약, 성 비위 등과 같이 반사회적 범죄로 매우 엄중하다. 반사회적, 비도덕적 논란에 휩싸여도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하는 대한축구협회는 즉각 공개 사과하고 불법 촬영·2차 가해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황의조는 지난 21일 중국전이 끝나고 한국으로 들어오지 않은 채 곧장 영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손흥민과 이강인 등을 비롯해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전세기를 타고 한국으로 귀국한 것과 다르게 황의조는 귀국하지 않았고, 소속 팀에 곧바로 복귀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 선발 출장한 뒤 결승골을 넣었다. 


앞으로 어찌 되려나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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