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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포커스] '전북은 좋겠지만' 25세 조규성, 덴마크행이 큰 이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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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를 생각했을 때 납득하기 힘든 이적이다. 

영국 언론 '풋볼 인사이더'는 6일 "소식통에 따르면 레스터 시티가 왓포드 FC, 블랙번 로버스와 더불어 전북 현대의 스트라이커 조규성에게 관심을 가졌다. 레스터는 200만 파운드(한화 약 33억 원)의 이적료를 준비했지만, 250만 파운드(한화 약 41억 원)을 준비한 덴마크 클럽 FC 미트윌란에 영입전서 패했다"라고 보도했다.  



이후 미트윌란행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전북과 미트윌란은 계속해서 협상을 이어나가고 있다. 박지성 디렉터의 조언도 이어지면서 절차가 잘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선수의 도전은 존중돼야 하고, 자신의 꿈인 유럽 무대에 도전하는 조규성에게 박수를 치고 싶다. 다만 그 무대가 덴마크 미트윌란이어야 하느냐에는 의문이 남는다.  



리그 계수가 모든 것을 말하지는 않지만, 미트윌란이 속한 덴마크 리그는 유럽축구연맹(UEFA)가 평가하는 리그 계수(리그 랭킹)에서 17위에 위치해있다. 이른바 5대리그라 불리는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와 아득히 차이가 있다. 또 그 리그들로 이동하는 징검다리 리그 기능을 하는 네덜란드(6위), 포르투갈(7위), 벨기에(8위), 스코틀랜드(9위)와도 차이가 있다. 

튀르키예(12위), 스위스(13위), 우크라이나(14위), 체코(15위)의 리그보다도 아래다. 미트윌란이 유럽대회에 자주 드나드는 팀이라고는 하나, 리그에서는 유의미한 실력 도모를 하기 쉽지 않은 리그다. 

주목도 면에서도 덴마크행은 크게 아쉽다. 앞서 보도에서 알 수 있듯 조규성은 왓포드 등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 제의도 받았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바로 아래라 스카우터들이 즐비한 챔피언십도, 그렇다고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유럽 중소리그와도 동떨어진 덴마크다. 물론 그가 빼어난 활약을 펼친다면 주목하는 이들이 생기겠지만 그것에 들어가는 근본적인 고생의 정도가 다르다.  

실제로 덴마크 리그에서 빅토르 크리스티안센 등 몇몇 케이스를 제외하고는 5대리그로 진출한 케이스가 드물다. 덴마크의 최근 득점왕들도 뚜렷하게 빅리그에 진출하는 케이스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조규성이 잘해도 주목받기 힘들다는 점은 미트윌란에 그치지 않고 더 좋은 클럽으로 향하는 꿈을 꾸는 그에게 악재다. 

조규성이 20대 초반이라면 천천히 시간을 두고 스텝업을 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조규성의 나이는 25세에 접어들며 더 큰 클럽으로의 이적을 위한 시간이 많지 않다. 자칫 덴마크에서 자신의 황금기를 보내게 될까 걱정도 든다. 

소속팀 생활만큼 중요한 것이 조규성이 계속 하게 될 대표팀 생활이다. 미트윌란의 연고지는 덴마크의 소도시로 한국 왕복이 쉽지 않다. 소속팀과 별개로 대표팀 활약으로도 주목받을 수 있는 것이 현대인데 그것도 쉬운 조건이 아니다. 대표팀 차출에 응한 뒤 컨디션 찾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렇듯 선수에게는 불안 요소가 많은 이적이다. 하지만 소속팀은 좋은 조건이고, 때문에 이적에 열린 입장일 수 있다. 조규성은 월드컵 종료 직후인 1월 이적시장에서도 유럽행 보도들이 나왔지만 팀에 잔류했다. 전북은 덕분에 조규성이 가져온 월드컵 특수를 누렸고, 이제는 높은 이적료에 선수를 팔 수 있는 기회다. 물론 전북도 선수 입장을 생각할테지만, 사실 전북이 쥐는 것은 이적료이기에 조규성이 이적할 구단은 어느 구단이든 상관없다. 조규성이 자신의 주관을 중심으로 두고 다음 팀을 결정해야 하는 이유다.  

여러 면에서 지난 1월 좌절됐던 독일 분데스리가 FSV 마인츠 05행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후회는 의미 없지만 조규성에게 모든 것이 완벽한 조건이었기 때문이다. 보 스벤손 감독이 원했고, 이재성이라는 대표팀 동료가 있어 적응이 쉬웠다. 조규성 대신 입성한 뤼도비크 아조르케가 초반 부진에도 계속해서 기회를 부여받았기에 조규성이 가서 부진했어도 믿음을 받았을 상황이었다. 이적료도 지금 미트윌란이 이야기하는 것보다 높아 소속팀에도 많은 돈을 안겨줄 수 없었다. 

하지만 어쨌든 모든 것은 지나간 일이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 미트윌란의 제의가 남았다. 선수가 숙고해서 자신의 미래를 위해 잘 결정할테지만, 이 이적이 유럽 적응 등 몇몇 작은 이득 외에 '큰 이득'을 가져올 수 있을지에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이래서 월드컵 직후 입질이 여럿 왔을 때 뒤도 안보고 바로 나갔어야 했던건데....에휴...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나라의 주전 스트라이커가 아무리 유럽무대 첫 도전이라고 해도 덴마크 리그라니...

뭐 유럽대항전에 자주 나가는 팀이라지만 전력이 강한 팀이 아니다 보니 유럽대항전 나가서도 금방 

일정을 끝내게 되기 십상이고 그렇다는 건 유럽대항전 경기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기 힘들다는

건데....이렇게 보면 스코틀랜드 리그 최강자 셀틱에서 교체자원으로라도 뛰고 있는 오현규가 사정이 

더 나아보이네...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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