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감독으로 한국 축구팬들에게 친숙한 세놀 귀네슈 감독이 '튀르키예 명문' 베식타스 JK에 부임했다.

베식타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귀네슈 감독의 복귀를 환영한다. 베식타스는 구단의 전 감독이었던 귀네슈와 1년 반 계약을 체결했다. 귀네슈 감독은 즉시 업무에 돌입할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베식타스는 지난 26일 발레리엔 이스마엘 감독과의 결별을 발표했다. 특별한 이유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부진한 경기력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베식타스가 '귀네슈 감독 복귀' 카드를 꺼내들었다. 귀네슈 감독은 2015-16시즌부터 4시즌 간 팀을 지휘했었다. 해당 기간 베식타스는 7년 만의 리그 우승을 포함해 2회 연속 우승으로 황금기를 맞았고, 리그 4위 밖으로 벗어나지 않으며 명문 구단의 면모를 보여줬었다.

귀네슈 감독은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처음 한국에 이름을 알린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 3, 4위전에서였다. 귀네슈 감독은 튀르키예(당시 터키) 국가대표팀의 감독으로서 조국을 역사상 최고 순위인 월드컵 3위로 이끌었다.

서울의 감독을 맡으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귀네슈 감독은 2007년부터 3년 동안 서울을 지휘하며 빠른 템포의 공격 축구로 서울 팬들은 물론 많은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비록 우승컵을 들어올리지는 못했지만 서울은 귀네슈 감독 시절을 바탕으로 2010년대 초반 전성기를 구가할 원동력을 얻게 됐다.

최근에는 다시 한 번 튀르키예 국가대표팀을 맡았었다. 하지만 유로 2020에서 3연패로 조별리그에서 일찌감치 짐을 쌌고, 카타르 월드컵 지역예선에서도 네덜란드에 1-6으로 대패하며 사령탑에서 물러나야 했다.

귀네슈 감독은 베식타스 부임 기자회견에서 "이곳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 이 기회를 주신 모든 분들의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리고 싶다. 베식타스의 목표는 항상 우승이다. 나의 성공은 팀의 성공이 될 것이고, 나의 실패는 팀의 실패가 될 것이다"라며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한편 이번 복귀로 귀네슈 감독은 델레 알리를 지도하게 됐다. 알리는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 훗스퍼의 전성기를 이끌었지만, 노력 부족으로 기량이 쇠퇴하며 토트넘을 떠나야 했다. 현재는 베식타스에 임대돼 재기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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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네슈 감독도 알리는 못살릴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