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의 중요성이 커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이집트전을 끝으로 6월 A매치 일정을 마무리했다. 4경기에서 2승1무1패다. 월드컵 전까지 완전체 소집은 9월 A매치 기간만 남겨두고 있다. 다만 다음달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이 남아 있다. 홍콩, 중국, 일본과 자웅을 겨룬다. 대표팀은 대회 4연패에 도전한다.

동아시안컵은 공식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는다.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울버햄턴) 등 벤투호 주축을 이루는 해외파들은 차출되지 않는다. 동아시안컵에 출전하지 않는 해외파들의 대부분이 벤투호 중심이라는 걸 고려하면, 국내파들에게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무엇보다 월드컵 엔트리도 기존 23명에서 3명이 늘어난 26명으로 확대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대회 주최 측의 재량으로 각 팀의 교체 선수를 12명에서 15명까지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도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층 더 엔트리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2선은 어떤 포지션보다 포화 상태다. 부상으로 빠진 이재성(마인츠)도 건재한데, 정우영(프라이부르크)도 6월에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엄원상(울산 현대), 나상호(FC서울), 권창훈(김천) 등도 자기만의 뚜렷한 색깔을 보여줬다.

3선 미드필더도 정우영(알 사드)을 이을 2번째 옵션이 여전히 고민이다. 고승범(김천 상무)과 백승호(전북 현대)가 각축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골키퍼 포지션도 마찬가지다.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붙박이 주전인 가운데 조현우(울산)가 뒤를 따르고 있다. 남은 1~2자리를 놓고 송범근(전북), 김동준(제주 유나이티드), 구성윤(김천) 등이 경쟁하는 모양새다.

또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손준호(산둥 루넝)와 강상우(베이징 궈안)의 발탁 여부도 관심사다. 둘은 꾸준히 벤투호에 이름을 올렸으나, 대표팀에서 소속팀으로 복귀할 때 3주 이상의 자가격리 기간을 소화해야 하는 변수가 발목을 잡았다. 손준호와 강상우 모두 월드컵 출전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어 더욱 그렇다. 9월 A매치 2경기는 최정예로 나설 가능성이 큰 만큼, 동아시안컵의 중요성이 더욱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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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석을 고르면 뭐할꼬....쓰지도 않을텐데....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