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두 쿨리발리는 첼시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면서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3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첼시와 인터밀란은 곧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많은 선수가 협상 테이블에 놓여있다. 인터밀란은 쿨리발리를 최우선 타깃으로 요구할 것이다. 쿨리발리는 인터밀란에게 완벽한 타깃"이라고 밝혔다.

1991년생인 쿨리발리는 2014-15시즌부터 2021-22시즌까지 나폴리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나폴리 수비 핵심으로 성장한 쿨리발리는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급 센터백으로 군림하기 시작했다. 맨체스터 시티 등 여러 구단에서 숱한 이적설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쿨리발리는 팀에 남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나폴리를 지갑 사정이 매우 어려워졌고, 결국 쿨리발리의 재계약 요구 조건을 들어주지 못했다. 나폴리는 쿨리발리를 매각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첼시가 쿨리발리를 3800만 유로(약 524억 원)에 낙아챘다. 쿨리발리를 보내고 나폴리가 데려온 선수가 바로 김민재였다.

두 선수의 운명은 이상할 정도로 엇갈렸다. 첼시는 쿨리발리에게 티아고 실바와 비슷한 영향력을 기대했지만 쿨리발리는 전혀 제몫을 해내지 못했다. 부상에 시달린 것도 아쉬웠지만 나올 때마다 경기력도 기복이 심했다. 최악의 시즌을 보낸 쿨리발리는 첼시의 추락을 전혀 막아내지 못했다.

김민재가 나폴리의 전설적인 수비수이자 세리에 최고 센터백이었던 쿨리발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나폴리에 입성한 김민재는 순식간에 나폴리의 핵심이 됐다. 김민재는 9월 세리에A 사무국 선정 이달의 선수상, 10월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 선정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시즌 초반부터 쿨리발리의 공백을 완전히 지워버린 김민재는 리그 최고의 수비수라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나폴리는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김민재는 쿨리발리의 뒤를 이어 나폴리 최초로 리그 베스트 수비수 상을 수상했다. 리그 올해의 팀에 오르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첼시 적응에 실패한 쿨리발리는 방출 후보로 거론되는 중이다. 첼시는 인터밀란 골키퍼인 안드레 오나나를 원하고 있고, 인터밀란은 쿨리발리를 데려오고 싶어한다. 양 측의 협상이 곧 진행될 예정이기에 쿨리발리의 미래도 곧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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