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과 전화 인터뷰를 하기로 약속한 시간까지 두 시간이 남은 이른 토요일 아침. 그에게 갑자기 문자가 왔다. 황인범은 소속팀 루빈 카잔의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전반기 일정을 마친 후 휴가차 귀국해 며칠 전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가 생전 거주하신 대천의 가족 별장에서 10일 자가격리를 시작한 상태다.

"혹시 오늘 더 일찍 할 수 있을까요?”
“두 시간 자고 깨서 세 시간째 못 자는 중입니다 ㅋㅋㅋ”
“시차 때문에… 인터뷰하고 아침 먹고 더 자보려고요."

누구에게나 잘 시간에 잠이 안 오는 건 곤욕이다. 단, 황인범에게는 이번이 휴가차 귀국해 쉬는 중 시차 적응을 하는 상황이니 다행(?)인 셈. 지난달까지는 거의 매달 동유럽 러시아를 떠나 서유럽이나 북유럽에서 경유한 후 귀국해 하루, 혹은 이틀 뒤 대표팀 경기에 나서는 일정을 반복한 황인범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그는 9월부터 시작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여섯 경기에 모두 출전해 왕성한 체력을 바탕으로 빼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의 상당 부분을 뒤집어놓았다. 그는 2019년 밴쿠버 화이트캡스로 이적하며 해외 진출을 선언한 첫해에는 잇따른 장거리 이동과 피로 누적을 이유로 경기력이 저하되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러나 최근 소속팀은 물론 대표팀에서도 수준급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한 황인범을 보며 '이제는 장거리 비행에 익숙해진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는 고개를 저었다. 

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216/0000118579 

황인범 선수가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전반기 일정 끝나고 휴식기여서 휴가차 귀국했나 보네요...

인터뷰 기사 내용이 꽤나 기네요....관심있으신 분들은 링크 타고 가서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