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시즌 첫 엘 클라시코에서 먼저 웃었다. 지난여름 이적시장 때 새롭게 합류하자마자 곧바로 핵심으로 발돋움한 ‘헤이 주드’ 주드 벨링엄의 멀티골에 힘입어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머쥐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28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쿰파니스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23~2024시즌 스페인 라리가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제 실점을 내주고도 벨링엄의 멀티골을 앞세워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승리한 레알 마드리드는 5경기 무패(4승1무) 속에 순위표 1위(9승1무1패·승점 28)로 올라섰다. 2위 지로나(승점 28)와 승점은 같지만 득실 차에서 앞섰다. 아울러 최근 엘 클라시코 2연승을 내달렸고, 바르셀로나와의 상대 전적은 103승 52무 100패가 되며 격차를 근소하게 더 벌렸다.

반면 패배한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첫 패배를 떠안으면서 공식전 13경기 무패(10승3무)가 깨졌고, 순위표 3위(7승3무1패·승점 24)에 그대로 머물렀다. 지난 1월부터 모든 대회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3연승을 달려오다가 최근 2연패 수렁에 빠졌다. 

홈팀 바르셀로나는 3-4-1-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주앙 펠릭스와 페란 토레스가 투톱으로 출전해 공격을 이끌었다. 그 뒤를 페르민 로페즈가 받쳤다. 알레한드로 발데와 일카이 귄도안, 가비, 주앙 칸셀루가 허리를 지키면서 지원 사격에 나섰다.

왼쪽부터 이니고 마르티네스와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로날드 아라우호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지켰다. 라민 야말과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마르코스 알론소, 오리올 로메우, 쥘 쿤데 등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레알 마드리드는 4-3-1-2 대형을 들고나왔다. 최전방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호드리구 고이스가 포진했다. 그 뒤를 주드 벨링엄이 받쳐 공격을 이끌었다. 토니 크로스와 오렐리앵 추아메니,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중원을 꾸렸다.

왼쪽부터 페를랑 멘디와 데이비드 알라바, 안토니오 뤼디거, 다니 카르바할이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꼈다. 나초 페르난데스와 루카 모드리치, 루카스 바스케스, 브라힘 디아스,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호셀루 등은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바르셀로나가 이른 시간 선취골을 뽑아내면서 리드를 잡았다. 전반 6분 귄도안이 페널티 아크서클 정면에서 토레스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을 때 추아메니의 발에 걸렸지만, 볼이 문전 앞쪽으로 흐르자 재빠르게 달려가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흐름을 탄 바르셀로나가 계속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16분 가비가 전방 압박을 통해 볼을 탈취했고, 페르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을 때려봤지만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전반 37분엔 페르민이 페널티 아크서클 정면에서 때린 왼발 슈팅은 크게 빗나갔다. 

바르셀로나가 기회를 놓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6분 페르민이 페널티 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 앞쪽에서 마르티네스가 머리에 맞췄지만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이어지는 세컨드볼을 아라우호가 달려들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케파 선방에 막혔다.

레알 마드리드가 반격에 나섰다. 후반 22분 추아메니가 먼 거리에서 기습적으로 슈팅을 때려봤지만, 골키퍼 테어 슈테겐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3분 벨링엄이 페널티 아크서클 정면에서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팽팽하던 흐름 속에 레알 마드리드가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추가시간 2분 카르바할이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모드리치의 발에 맞고 문전 앞으로 흐르자 뒤에서 쇄도하던 벨링엄이 밀어 넣어 골망을 출렁였다.

바르셀로나는 역전을 허용한 후 곧바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반격했다. 후반 추가시간 6분 로메우가 페널티 아크서클 왼쪽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굴절됐다. 이후 남은 시간 스코어는 바뀌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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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링엄 이번시즌 미쳤네 ㅎ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