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한 유툽 영상의 내용을 옮긴 것으로, 원문이 아니라서 얼마나 정확한 것인지는 모름) 

오늘 경기는 불만족스럽습니다.

우리는 매경기 클린 시트를 할 수 있었지만 항상 1 %의 실수로 그것을 놓쳤어요.

네, 물론 우리는 매경기 다득점의 대승을 거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와 민재는 아직 만족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우리 골대에 상대팀의 공이 단 한번도 닿지 못하게 하는 것이 우리 최후방 수비수들의 사명입니다.

아 물론 지금 우리 팀은 최고의 공격 태세로 매 경기에 임하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후방은 저와 민재에게 맡기고 사실상 팀 전원이 하프라인 너머로 돌진하고 있죠.

분명 김민재라는 좋은 '수비수' 동료가 팀에 합류했는데, 팀의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어요. 

나폴리의 공격수들은 상대에게 공이 넘어갔을 떄 수비 가담을 최소화하고 다시 공격할 준비만 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수비진을 신뢰하기에 가능한 전술이죠. 

이것은 분명히 민재의 합류로 인해 생겨난 새로운 모멘텀입니다.

아... 그렇죠. 팀적으로는 좋지만 저도 고민이 생겼습니다.

수비수들은 공격수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어려운 포지션입니다.

축구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결국 골이고 골을 넣는 사람이 주인공이 되죠.

하지만 민재는 지금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새로 합류한 '수비수'가요.

상대팀 공격수들에게는 김민재는 아마 악몽? 혹은 이길 수 없는 악당같이 보일 겁니다.

게임의 주인공은 공격수인 자신들이어야 하는데 그저 김민재의 활약을 위한 먹이감이 되어버리죠.

같은 센터백 포지션인 저는 이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알고 있습니다.

민재만 몸값을 올리게 둘 순 없죠.

저도 더 열심히 할 겁니다.

그러다보니 오늘 조금 오버페이스로 경기했습니다. 

민재는 경기마다 거의 공격수급의 스피드로 스프린트를 합니다.

민재에게 자극받아서 조금 무리했더니 허벅지 근육에 무리가 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걱정은 조금 내려놓겠습니다.

민재와 붙어있으면 어떤 수비수든 그의 기량에 맞춰 열심히 뛸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저는 동료들을 신뢰합니다.

지금은 회복에 전념하고 빨리 다시 민재와 뛰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