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이 시작된 후

꼰대 꽁떼는 페리시치를 등판시킨 3-4-3 전술을 고집하는 바람에

페리시치와 함께 왼쪽 라인에 배치된 흥민이는

경기 중에 공을 터치할 기회 자체가 심하게 줄어들었다.

한 경기에 3~40회 터치하면 다행일 정도로.

게다가 골 에어리어 근처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페리시치가 비워버린 좌측 후방에서 움직일 수 밖에 없었던 흥민이는

슈팅을 할 기회 자체가 어떤 경기에서는 '0'회일 정도로 득점 찬스가 희박했다.

그러니 어쩌다가 골문 근처에서 슈팅 기회가 부여되면

어떻게 해서라도 골을 넣어보겠다는 생각에 저절로 발에 힘이 들어갔고

그러니 공은 골문과는 거리가 먼 죄우로 빠지거나 크로스바를 훌쩍 넘기는 홈런성 슈팅이 나오곤 했다.

경기당 슈팅이 전무하거나, 어쩌다 1~2회 슈팅이 전부인데

그나마 골 욕심 때문에 발에 힘이 들어가는 바람에 공은 골문과 거리가 멀어지고.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하니, 다음에 슈팅 찬스가 오면 더더욱 발에는 힘이 들어가는 악순환에 빠졌고. 

그러다가 레스터시티 전에서 해트 트릭을 하면서 발에 잔뜩 들어갔던 힘이 빠지는 것 같더니

오늘 프랑크푸르트 전에서, 드디어 발에서 힘이 빠져나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첫번째 슈팅도 강하게 찬다는 느낌이 아니라 커퍼의 수비 동작을 피할 수 있을 정도로만 찬 것 같고

두번째 발리 슈팅도, 다른 사람들은 그물망이 찢어질 정도의 강한 슈팅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날아오는 공에 발을 정확하게 갖다대어서 골대로 방향을 맞추기만 한 정도의 슈팅이라고 봤다.

실제로 발리슛이 골인되었을 때, 그물망이 강하게 출렁이지도 않았고. 

이제 흥민이의 발에서 힘이 빠져 나갓으니

앞으로의 경기들에서 흥민이가 슈팅을 하면 거의 대부분은 유효 슈팅이 될 것이고 

따라서 득점을 할 경우가 훨씬 늘어갈 것이다.

앞으로는 제발 부상만 당하지 말고

지금처럼, 적당히 힘을 빼고 플레이하면 원하는 결과는 충분히 얻을 것이다.

힘내자 흥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