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가 현지 매체의 호평을 받았다.

버밍엄 시티는 0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39라운드에서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 1-2로 패했다. 이날 경기 패배로 버밍엄은 승점 39점으로 리그 21위에 위치했고, QPR은 43점으로 18위에 올랐다.

치열한 하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양 팀. 예상대로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점유율은 45-55로 비슷한 수준이었고, 슈팅 숫자 역시 18-13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양 팀 모두 하위권에 위치한 만큼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고 전반은 0-0 균형을 이룬 채 종료됐다. 

후반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양 팀이 조금씩 공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후반 17분, 에단 레어드의 패스를 받은 주니뉴 바쿠냐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약 3분 뒤, 세트피스 상황에서 흐른 공을 스티브 쿡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양 팀 모두 공격 자원들을 투입하며 승리를 노렸다. 버밍엄은 코지 미요시, 스콧 호건, 조던 제임스 등을 투입했고 QPR 역시 싱클레어 암스트롱, 폴 스미스 등을 투입하며 총공세를 다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지미 던의 극장 골이 터지며 경기는 1-2 QPR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날 경기 버밍엄에서 유일하게 빛났던 선수는 백승호였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풀타임을 소화한 백승호는 볼터치 51회, 패스 성공률 75%(36회 중 27회), 키패스 5회, 크로스 성공률 67%(3회 중 2회), 유효 슈팅 1회, 지상 경합 성공률 63%(8회 중 5회), 공중 경합 성공률 100%(1회 중 1회), 클리어링 1회, 태클 3회, 제친 드리블 3회 등을 기록했고 매체는 백승호에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인 7.5점을 부여했다. 또한 '풋몹' 역시 그에게 7.3점을 부여하며 활약을 인정했다.

현지 매체의 호평도 이어졌다. 버밍엄 소식을 전하는 '버밍엄 메일'은 백승호에 팀 내 최고 평점인 7점을 부여하며 "그가 태국에서 장거리 비행을 마치고 수요일에야 버밍엄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몰랐을 것이다. 그는 에너지 덩어리였으며 버밍엄 최고의 순간에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라고 극찬했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버밍엄 유니폼을 입은 백승호. 약 3년 만에 유럽 무대를 다시 밟은 그는 "이 구단의 일원이 되어 정말 행복하고 기대된다. 빨리 시작하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내 꿈 중 하나는 영국에서 축구를 하는 것이었다. 버밍엄이 나에게 관심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 어린 시절부터 이 구단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감독님과 이사진들을 만난 후 여기로 오기로 결정했다"라며 소회를 전했다. 입단과 동시에 팀 내 핵심 미드필더 역할을 소화 중이다.

유럽 무대 복귀와 동시에 대표팀에도 다시 이름을 올렸다. 전북 현대 시절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철저히 외면당했던 백승호는 이번 임시 황선홍호에 이름을 올리며 약 1년 만에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비록 소속 팀 버밍엄은 계속된 부진으로 강등 위기에 빠져있으나 백승호만큼은 잉글랜드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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