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색무취로 전락한 데얀 쿨루셉스키가 브레넌 존슨과의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영국 '풋볼 런던'은 6일(한국시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가장 좋아했던 쿨루셉스키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존슨의 영입은 쿨루셉스키의 제외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매우 좋은 공격 옵션을 지니게 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2022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유벤투스로부터 쿨루셉스키를 임대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2023년 6월까지로 800만 파운드(약 127억 원)의 임대 계약이었다.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계약이었다.

토트넘은 임대 기간 종료 전에 3,000만 파운드(=3500만 유로, 약 490억 원)의 이적료를 유벤투스 측에 지불하면 완전 영입이 가능했다. 또한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완전 이적 발동 조건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토트넘은 지난 6월 완전 영입을 확정했다. 

쿨루셉스키는 이적 첫 시즌 훨훨 날았다. 겨울 합류에도 불구하고 5골 8도움을 올리며 팀을 4위에 안착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 특히 손흥민, 해리 케인과 공격 삼각 편대를 구축해 콘테 감독 체제의 확실한 공격 재능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난 시즌 활약을 본다면 의구심이 든다. 쿨루셉스키는 리그 기준 2골 7도움에 그쳤다. 경기 영향력도 많이 줄어들었다. 특유의 드리블 패턴이 프리미어리그(PL) 수비수들에게 읽히기 시작했고, 홀로 공을 몰고 전진하다 빼앗기거나, 턴오버가 잦아졌다.

올 시즌도 큰 변화는 없었다. 시즌 초반 우측 윙포워드로 계속해서 기회를 잡은 쿨루셉스키지만, 아쉬움은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줬다. 특히 쿨루셉스키는 지난 본머스전 히샬리송과 함께 팀 공격 시 템포를 죽이는 모습, 잦은 미스를 범했다. 실제로 공이 우측면으로 전개되면 토트넘의 공격은 스피드가 죽는 모습을 보였다. 

영국 '풋볼 런던'도 "쿨루셉스키는 위협적이지 않았다. 이제 그는 존슨이 선발 자릴 위협하고 있다. 콘테 체제에서 아무도 쿨루셉스키의 포지션을 밀어붙이지 않았지만, 이것은 이제 과거의 일이 될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측에 누가 출전하든, 클럽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두 가지 옵션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쿨루셉스키가 계속 지금과 같은 폼을 보여준다면, 존슨에게 주전 자리를 내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존슨은 우측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는 쿨루셉스키와는 다르게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직선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윙어다.

토트넘이 거는 기대감은 매우 크다. 존슨은 토트넘 이적료 역대 3위에 해당할 정도로 잠재력을 인정 받은 선수이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존슨을 데려오기 위해 5,500만 유로(약 787억 원)를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