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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이제서야 긴장 "김민재, 20000km 이동 → 80시간 만에 또 경기" 괴물 혹사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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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향해 날을 올리던 독일 매체가 과부하가 걸리는 일정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15일(한국시간) "김민지개 체력을 소비하는 상황이 얼마나 지속될까"라고 물었다. 이 매체는 "바이에른 뮌헨은 중앙 수비수를 3명만 보유하고 있는 얇은 스쿼드를 보여준다. 이 가운데 김민재는 유일하게 꾸준히 출전하는 선수"라며 "11월 A매치 기간 동안에도 김민재는 회복할 시간을 가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김민재가 그동안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소화한 시간이 상당하다. 스포르트1은 "지난 여름 나폴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 990분 중 959분을 뛰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4경기 전부 풀타임이었다"면서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 도착해 처음 했던 말이 '안녕하세요, 저는 민재입니다'였다. 지금은 '안녕하세요, 저는 괜찮아요'라고 해야될 판"이라고 수치를 통해 과도하게 출전하고 있는 걸 강조했다. 


매체의 말처럼 김민재는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18번의 공식전 중 17경기에 출전했다. 그 중 16경기가 선발 출전이었고, 최근 풀타임은 14경기 연속 이어지고 있다. 김민재밖에 뛸 선수가 없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마티아스 더 리흐트 등 월드 클래스 중앙 수비수 세 명을 보유하고 있다. 대게 포백을 활용하는 팀에 필요한 중앙 수비수는 배수인 4명이다. 숫자는 풍족하지 않아도 개인 기량이 좋은 선수들로 로테이션을 하려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더 리흐트는 지난 여름 네덜란드 대표팀 경기 도중 입은 부상 이후 자잘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은지 회복하면 다시 다치는 그림을 반복한다. 김민재가 가장 호흡을 많이 맞춰온 우파메카노도 최근까지 부상으로 쓰러졌던터라 요즘에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컨디션 안배에 신경쓰는 중이다. 그러는 사이 김민재는 14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체력이 고갈되어 간다.

지난 주말 바이에른 뮌헨의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1라운드에서 하이덴하임을 상대로 또 90분을 뛰었다. 고작 이틀 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일정을 위해 갈라타사라이전을 치렀던 김민재였기에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의 강행군이다. 


김민재가 맡고 있는 건 상당하다. 체력 안배 없이 가뜩이나 원백처럼 움직이며 광활한 뒷공간을 커버하는 김민재에게 당연히 집중력 저하가 나타날 수밖에 없는 시기다. 요즘 김민재의 경기를 보면 후반 막바지 자잘한 시수가 나오는데 체력 한계에 봉착하고 있는 대목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가급적이면 후반에라도 어느정도 쉬어야 할 김민재인데 그러지 못하다보니 일이 터졌다. 김민재는 후반 24분 2-2가 되는 동점골 실점 장면에서 가장 큰 지분을 책임졌다. 후방 빌드업 도중 상대 압박을 풀어내기 위해 앞선 위치의 동료에게 패스한 게 끊겼다. 김민재는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려 상대 선수의 슈팅에 몸을 날리기까지 했으나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김민재는 자책하듯 고개를 숙였다.

사실 앞선 장면에서도 김민재가 실점에 살짝 관여했다. 상대 역습을 차단하려 크로스에 발을 뻗은 게 하필 굴절되면서 공격수에게 연결됐다. 김민재 입장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았던 실점이었다. 그 장면 이후 이번에는 직접적인 실수를 하면서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날카로운 평이 김민재를 향했다. 현지 매체와 축구 통계 사이트 모두 김민재를 향해 혹평을 했다. '소파 스코어'는 김민재에게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중에 최하위인 6.5를 배정했다. 2실점에 모두 개입했다고 봤다. '풋몹'은 7.0을 줬으나 바이에른 뮌헨의 다른 선수들의 평점과 비교하면 한참 낮았다. '후스코어드닷컴'도 김민재에게 5.9를 줘 평소와 달리 부진했음을 일깨웠다.

갈라타사라이전을 시작으로 김민재에게 계속 아쉬움을 표하고 있는 독일 매체 '빌트'도 5점으로 사실상 최하점을 안겼다. 독일 매체는 숫자가 적을 수록 좋은 평가인 걸 고려하면 5점은 출전하고 아무 영향을 주지 못했을 때나 받을 법한 수준이다. 그만큼 김민재에게 편견 어린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자잘한 실수가 반복되는 게 문제다. 그도 그럴 것이 체력이 과부하를 겪으면서 경기력도 덩달아 떨어지고 있다. 이날 김민재의 패스 성공률은 93%에 불과했다. 수비적으로 괴물이라 불렸던 대인마크 역시 볼 경합에서 4차례 실패를 했으니 저절로 평가가 낮아졌다. 여기에 결정적인 실점 장면 연루까지 달라질 부분은 쉬는 것밖에 없어 보인다. 


김민재의 혹사가 진해지면서 배경을 알고 옹호하는 의견도 있다. 바이에른 뮌헨의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은 "우리 모두 김민재가 매 경기 풀타임을 뛰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사람이면 집중력이 떨어진다. 김민재도 그럴 수 있다"라고 감쌌다. 14경기 연속 풀타임의 강행군은 이해하는 목소리다.

실제로 김민재는 경기 도중에 체력이 말을 듣지 않는 듯한 행동을 취하고 있다. 최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에서 종아리를 스트레칭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갈라타사라이전 역시 허벅지를 매만졌다. 그리고 갈라타사라이전에서는 마지막에 장점인 스프린트에서 상대 공격수에 처져 실점했다. 김민재의 요새 행보는 언제든 퍼질 수 있는 빨간불이 들어온 모양새다.

김민재가 로테이션을 하려면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의 컨디션이 하루빨리 정상이 되어야 한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센터백을 영입하더라도 남은 시간이 아직 멀다. 또한 현실적으로 봤을 때 바이에른 뮌헨이 수비수를 영입한다면 김민재가 아시안컵을 다녀와 어느정도 휴식기까지 공백을 메워줄 즉시 전력감이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김민재는 쉴 틈 없이 또 분데스리가를 누벼야 한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급히 데려올 자원이 한정적인 게 문제다. 현재 영입 후보로 거론되는 에릭 다이어(토트넘 홋스퍼) 등 후보들의 현 기량은 김민재의 혹사를 막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계속 신뢰할 수밖에 없다. 지금도 대체 불가 자원인데 발롱도르를 통해 현 시점 최고 수비수에 등극했기에 의존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다행인 건 팀이 약체라면 김민재의 실수를 메워주지 못할 텐데 그래도 바이에른 뮌헨은 동료들이 승리로 극복해주는 팀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하이덴하임을 상대로 전반 13분 측면에서 르로이 사네가 중원으로 패스를 건넸다. 공을 잡은 해리 케인은 수비수들 사이에 있으면서도 넘어지면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골망을 갈랐고 뮌헨이 1-0으로 앞서갔다.

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추가 골이 나왔다. 이번에도 사네, 케인 조합이었다. 사네의 크로스를 케인이 헤더로 놓치지 않았다. 뮌헨의 2-0 리드로 승리에 속도를 냈다. 여기서 김민재의 실수가 겹치면서 2-2가 됐던 상황이었다. 


이대로 무너질 바이에른 뮌헨이 아니었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바이에른 뮌헨은 2-2가 되고 고작 2분 뒤 라파엘 게레이로의 역전골이 터졌다. 에릭 막심 추포모팅의 슈팅이 막혀 나오자 리바운드볼을 게레이로가 밀어넣었다.

결국 후반 40분엔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오른쪽 측면을 텔이 개인기로 뚫고 크로스를 올렸다. 추포모팅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결국 바이에른 뮌헨이 4-2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그제서야 실수에 마음이 쓰였던 김민재도 활짝 웃었다.

다행인 대목은 김민재는 동료들에게 큰 신뢰를 받고 있다. 김민재가 도르트문트전을 이기고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승, 그리고 무실점"이라고 게시하자 고레츠카는 "Maschine"이라는 댓글을 작성했다.

독일어로 '기계'라는 뜻이다. 최근 김민재의 활약을 고려했을 때, 너무나 잘 어울리는 별명이다. 체력 문제에도 불구하고 마치 기계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노이어도 댓글을 달았다. 악수를 하는 이모티콘인데, '김민재와 좋은 호흡을 맞추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노이어는 부동의 뮌헨 주전 골키퍼지만, 최근에서야 장기 부상을 털고 복귀했다. 김민재와 함께 끌어올린 수비 라인을 막고 있다. 점차 호흡이 맞아 들어가면서 관계도 친밀해지는 모습이다.

이제 분데스리가는 잠시 쉬고 A매치 일정으로 들어선다. 아쉽게도 김민재 입장에서는 죽음의 일정이 끝나지 않았다. 이제 A매치 기간으로 또 장거리 비행을 해야 한다. 11월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이 시작하는 달이라 김민재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동안 평가의 시간이었다면 11월부터는 월드컵 예선과 1월에 있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향하는 실전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를 꾸준히 차출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0월에 있었던 A매치 2경기에서 김민재를 모두 선발 출전시켰다. 김민재는 튀니지전을 풀타임으로 소화했으며, 베트남전에서는 약 76분여를 뛰었다. 베트남전 역시 사실상 90분 출전에 가까웠다. 


스포르트1도 "김민재는 A매치 기간에도 바쁜 일정을 보낼 수밖에 없다. 한국은 싱가포르와 홈에서 경기한 뒤 중국으로 원정을 떠난다. 이후에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돌아와 쾰른전을 펼칠 계획이다. 중국전 이후 80시간도 쉬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동거리도 상당하다. "매체는 "김민재는 A매치 기간 약 20,000km를 이동한다. 그럼에도 괴물은 불평하지 않을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을 택한 이유가 이렇게 강도 높은 축구를 하기 위함이었다"면서 "그래도 어느 시점이 되면 김민재가 지칠 수 있다. 적절한 시기에 휴식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단 대표팀은 김민재의 출전을 암시한 상황. 최근 AFC 챔피언스리그 관전을 위해 싱가포르를 찾은 현장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났던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의 체력 관리에 대해 "방법은 휴식이다. 이틀 쉬고 재충전하고 준비해야 한다. 6~7개월 동안 선수들 모습을 보면 얼마나 대표팀에 오는 걸 기다리고 행복해한다는 걸 알고 있다. 선수로서 피로도는 안고 가는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를 출전하면 피로도가 쌓일 수 밖에 없다. 힘들지만 운동장에 나가서 팬들의 함성과 에너지를 받으면 모든 걸 쏟아 붓고 싶은 모습을 보여주고 경기를 치른다. 선수들은 피곤할 수 밖에 없다. 휴식을 잘하고 충전하면서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그동안 접근법과 유사할 것을 암시했다.

지난 13일 대표팀에 합류한 김민재는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실시한 첫 훈련에 불참했다. 이번 소집 숙소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 남아 피트니스 훈련으로 대체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김민재가 자신의 몸 상태를 클린스만 감독과 상의했다. 배려와 관리를 받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477&aid=0000460548 


멀쩡할 때 체력 안배를 해줘야 하는데....그러다 혹사로 인한 부상입으면 누구로 대체를 하려고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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