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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해봐' 2호 도움+패스 성공률 94%! 이강인, 실력으로 입증…PSG, 메스 3-1 완파하고 전반기 1위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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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인은 이미 슈퍼스타다. 모든 장점을 가지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 감독의 칭찬은 거짓이 아니었다. 이강인이 자신을 과도하게 물고 뜯는 프랑스 현지 여론을 잠재울 절묘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공격포인트가 꼭 필요한 시점에 보란듯이 도움을 올렸다.

파리 생제르맹은 21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FC 메스와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17라운드를 펼쳤다. 이강인이 팀의 선제골을 돕는 활약을 펼치면서 파리 생제르맹이 3-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12승 4무 1패 승점 37점을 기록한 파리 생제르맹은 전반기를 1위로 마치는 데 성공했다. 직전 LOSC 릴과 원정 경기에서 다 잡았던 경기를 종료 직전에 동점골을 허용해 놓쳤던 파리 생제르맹은 중하위권의 메스를 상대로 다시 승리를 챙긴 데 의미가 컸다. 


이강인이 어김없이 선발로 나섰다. 경기를 앞두고 이강인에 대한 신뢰를 보여줬던 엔리케 감독은 메스를 상대로 이강인을 왼쪽 미드필더에 배치했다. 3-4-2-1 포메이션에 따라 킬리안 음바페가 최전방에 섰고, 브레들리 바르콜라, 랜달 콜로 무아니가 한 칸 밑에 배치됐다.

이강인이 왼쪽을 맡은 중원의 경우 마누엘 우가르테, 비티냐, 워렌 자이레-에메리로 구성했다. 최후방 스리백은 마르퀴뇨스, 다닐루 페레이라, 밀란 슈크리니아르가 섰고, 골문은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가 징계를 마치고 돌아왔다.

이강인이 장점을 제대로 보여줬다. 파리 생제르맹은 전력 차이를 초반부터 확실하게 보여줬다. 킥오프 9분 후 첫 슈팅을 기록했다. 이강인이 슈팅 시도에 가담했다. 바르콜라에게 정확하게 패스하며 크로스 공격을 전개시켰다. 이를 통해 비티냐가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강인의 침투 패스도 빛났다. 전반 13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 압박을 통해 볼을 가로챈 이강인은 순간 문전으로 침투하는 음바페와 눈이 맞았다. 이강인은 지체없이 왼발로 스루 패스를 찔러줬다. 음바페가 이를 받아 골키퍼와 충돌하며 페널티킥을 주장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공격은 무산됐어도 이강인이 중앙선에서 상대 골문 앞까지 한 번에 연결해주는 패스로 눈을 사로잡았다.

이강인은 수비에서도 헌신적으로 뛰었다. 전반 18분 라인을 올려 압박해 메스 수비수의 패스를 가로챘다. 이강인의 수비 성공을 파리 생제르맹은 곧바로 역습을 펼칠 수 있었다. 다만 득점으로 연결되는 숫자가 현저히 적자 이강인이 직접 크로스를 시도하기 시작했다.

이강인의 패스와 음바페의 문전 쇄도, 무아니의 슈팅 등 여러 기회를 만들었지만 파리 생제르맹은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유효 슈팅도 한 차례에 그칠 만큼 효율성이 부족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보다 공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후반 들어 오른쪽 윙포워드로 위치를 바꾼 이강인은 후반 5분 만에 메스의 골문을 여는 특급 도움을 올렸다.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문전으로 절묘하게 왼발로 휘어찬 크로스로 비티냐의 헤더골을 어시스트했다.

그토록 기다리던 시즌 두 번째 도움이다. 이강인은 10월 말 브레스트전에서 도움을 올린 뒤 두 달여 만에 다시 어시스트를 쌓았다. 이강인은 10월~11월 맹위를 떨쳤다. AC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파리 생제르맹 데뷔골을 넣은 뒤 이어진 브레스트전에서 도움을, 그리고 몽펠리에전에서는 리그앙 첫 골까지 터뜨렸다.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호조를 달렸는데 이후에는 다소 잠잠했다.

그래서 상당한 비판을 받아야만 했다. 프랑스 언론은 요즘 이강인 때리기를 하루가 멀다하고 진행 중이다. 최근 꾸준히 선발로 뛰면서도 공격포인트를 생산하지 못하자 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최종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전 이후 이강인을 향한 공격이 상당하다. 


최저 평점을 집중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도르트문트전이 끝나고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공격 능력을 보이면서 볼을 가지고 기술적인 지배력을 보일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이강인은 부정확한 패스를 계속 보였다. 수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정반대 경기력이었다. 무아니의 크로스에서 피할 수 없는 기회를 놓쳤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3점으로 낮은 평가를 내렸다.

심지어 프랑스 축구 해설가 피에르 메네스는 "개성이 없다. 우리가 기대했던 전진 패스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다"라고 감정을 실어 비판하기에 이르렀다. 메네스는 프랑스 유력지 '레키프', 방송국 '카날 플러스' 등에서 일했던 인물이다.

파리 생제르맹 소식에 정통한 '플래닛 PSG'는 메네스의 발언을 인용해 "프랑스 축구 해설가이자 분석가 메네스가 이강인의 영입과 경기 질문에 '과대평가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강인 자질을 의심했고 회의적인 입장을 숨기지 않았다"라고 불을 지피기도 했다. 


파리 생제르맹 소식을 알리는 주로 전하는 '파리 팀'도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한 실망스러운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파리 지역 매체 '르 파리지앵'도 "좋은 압박을 보이지 않았다. 도르트문트 라인 사이에서만 자주 볼을 잡았다. 골문 앞에서처럼 최전방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평점 4.5점을 매겼다.

또 다른 파리 생제르맹 전문 소식통 '겟 풋볼 뉴스 프랑스' 역시 "이른 시간에 절호의 득점 기회를 놓치면서 엉성하고 낭비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또 여러번 볼 소유권을 허무하게 넘겨줘 위험에 빠뜨렸다"고 3점으로 박했다.

직전 릴과 16라운드에 대한 평가도 엇비슷했다. 이날 이강인은 도르트문트전 부진을 씻어내듯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총 63번의 볼 터치를 기록하며 파리 생제르맹의 공격을 책임졌다. 꾸준히 전방으로 볼을 보내기 바빴던 이강인은 43회 패스를 시도해 38번 연결하며 88%의 높은 성공률을 보여줬다. 키패스도 2개를 기록했다. 


득점을 기대할 수 있는 기화 창출을 두 차례 만들었다는 점에서 오히려 해결하지 못한 동료들에게 아쉬움을 표할 경기였다. 특히 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 문전 깊숙하게 연결한 패스로 우스만 뎀벨레의 마무리 슈팅을 유도했다. 반대편 골대를 보고 시도했던 뎀벨레의 결정적인 슈팅이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이강인이 보여준 경기 기록을 통해 평점을 다루는 '후스코어드닷컴'이나 '소파스코어', '풋몹' 등은 팀 내 높은 순위에 뒀다. 후스코어드닷컴은 6.91의 나쁘지 않은 평가를 내렸고, 풋몸과 소파스코어는 활발하게 움직였다고 판단해 7점을 줬다.

도르트문트전에서 이강인에게 눈을 흘겼던 풋 메르카토도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의 모든 코너킥을 책임지며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특히 뎀벨레와 호흡이 좋아, 뎀벨레의 슈팅도 이강인에게서 출발했다. 이강인은 공격 전환 과정에서 속도와 리듬을 가져오려 애를 썼다"고 나쁘지 않게 바라봤다. 


그런데 '르 파리지앵'은 과도하게 이강인을 지적했다. 이들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있었다고 해도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며 "너무 중립적이거나 애매한 움직임이었다"고 평론하며 최저인 3점을 줬다. 평점을 내리는 수많은 채널에서 유일하게 최저의 평가를 내렸다. 이들의 눈만 유독 다른 걸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메스전을 앞두고 엔리케 감독에게 이강인을 평가해달라는 일이 벌어졌다. 엔리케 감독은 오히려 반겼다. 그는 "스페인 외에 비교적 잘 안 알려졌을 수도 있다"며 "그러나 여름에 한국 투어에서 봤듯이 이강인은 이미 엄청난 스타"라고 반박하기 시작했다.

엔리케 감독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강인의 장점을 7개 나열했다. 멀티 포지션 능력을 비롯해 기술력, 수비력, 수비 헌신, 잠재력, 인성, 유머러스한 성격 등을 줄줄이 이야기했다. 그는 "이강인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선수다. 오른쪽 윙뿐만 아니라 미드필드의 좌우를 모두 소화한다. 가짜 9번으로도 뛸 수 있다"며 "공격적인 모든 위치가 가능하다. 기술은 이미 톱 레벨이고 수비 능력도 아주 좋다"라고 칭찬을 이어나갔다. 


멈추지 않았다. 엔리케 감독은 "무엇보다 이강인은 팀을 위해 희생할 줄 안다. 어린 나이에 재능과 잠재력을 모두 갖추고 있는 선수"라며 "더불어 재미있고 친절하기까지 하다"라고 같이 생활하지 않으면 모를 장점까지 언급했다.

이를 증명하듯 비판 여론에도 이날 선발로 내세웠고, 이강인도 보답하듯이 도움으로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이강인은 더욱 몸이 가벼워졌다. 어시스트 직후 음바페에게도 슈팅 기회를 만들어주는 패스로 공격에 계속 기여했다.

이강인이 번뜩인 후에는 음바페가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음바페는 후반 15분 페널티박스 왼쪽 바깥에서 반대편 골문 상단을 향해 총알 같은 슈팅을 꽂아넣으면서 추가 득점을 했다.

파리 생제르맹이 2-0으로 승기를 잡아나가던 후반 27분 메스도 코너킥 상황에서 만회골을 터뜨리며 따라붙었다. 그러나 파리 생제르맹은 릴전과 같은 위기를 겪지 않았고 종료 직전 음바페가 쐐기를 박는 멀티골로 3-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강인은 90분을 넘긴 후반 추가시간 교체아웃 됐다. 사실상 풀타임을 뛴 이강인은 총 68번의 볼 터치를 가져갔고, 54번 패스를 시도해 51번 성공했다. 94%의 높은 패스 성공률로 재능을 잘 보여줬다. 키패스가 3개에 달했고 크로스도 6개를 시도하며 적극적이었다.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에게 7.7점의 좋은 평점을 매겼고, 풋몹도 음바페(9.2점), 비티냐(9.1점)에 이은 세 번째로 높은 8.3점으로 호평했다. 후스코어드닷컴도 이강인을 7.5점을 줘 세 번째에 달하는 승리 주역임을 강조했다.

도움으로 비판에 정면 돌파한 이강인은 이제 가벼운 마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을 향해 클린스만호에 합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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