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훗스퍼전에서 상대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강하게 충돌했던 맨체스터시티 골키퍼 에데르송이 안와 골절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맨시티 구단은 1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에데르송이 작은 안와 골절로 인해 남은 2경기에서 결장한다. 구단 모든 구성원들은 에데르송의 빠른 회복을 빈다"라고 발표했다. 

에데르송은 지난 주말 열린 토트넘과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4라운드에 선발 출전했다가 후반 17분 로메로와 강하게 충돌하며 부상을 입었다. 에데르송은 데얀 쿨루세프스키의 왼발 크로스를 먼저 잡아냈지만 그대로 달려온 로메로의 다리와 충돌한 뒤 쓰러졌다. 곧바로 의료진이 투입돼 에데르송의 상태를 체크했다. 경기장 안에서는 큰 이상은 없어 보였지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후반 24분 스테판 오르테가 골키퍼를 투입하며 에데르송을 뺐다.  

교체 직후 에데르송은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나오자마자 벤치 쪽으로 걸어간 뒤 물병을 강하게 걷어찼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터치라인 부근부터 계속 진정시켰지만 에데르송은 화를 식히지 못했다. 벤치에 앉은 뒤에도 열을 내는 에데르송의 모습이 계속 포착됐다. 

이 교체는 '신의 한 수'였다. 오르테가 골키퍼는 뛰어난 선방으로 투입 후 찾아온 위기를 막아냈다. 특히 후반 40분에는 손흥민과 일대일 상황에서도 침착한 선방을 펼치며 무실점을 지켰다. 만약 실점해 동점이 됐다면 맨시티는 선두 탈환에 실패할 수 있었다. 또한 에데르송은 하마터면 안와가 골절된 상태로 남은 시간을 모두 소화할 뻔했다. 경기가 치열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에데르송이 괜찮다고 했지만 경기장에서는 아드레날린으로 인해 부상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 그렇기에 과르디올라의 교체 판단은 정확했다. 

남은 2경기 골문은 오르테가가 지킬 전망이다. 맨시티는 오는 20일 웨스트햄과 리그 최종전에서 우승 굳히기에 나선다. 이어 25일 열리는 맨유와 FA컵 결승에서 '더블'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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