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3위 이라크의 역습에 허무하게 당하며 쓴맛을 봤다. 일본이 조별리그에서 이변을 당하면서 16강전 한일전 가능성이 커졌다.

일본은 19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전반 초반부터 이라크의 역습에 고전하던 일본은 수비가 무너지며 일격을 맞았다. 일본이 패한 건 지난해 3월 콜롬비아와 평가전 이후 처음이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일본은 4-2-3-1 전형으로 나왔다. 스즈키 자이온이 골문을 지켰다. 이토 히로키, 타니구치 쇼고, 이타쿠라 코, 스가와라 유키나리가 4백을 유지했다. 모리타 히데마사, 엔도 와라투가 수비진을 보좌했다. 미나미노 타쿠미, 쿠보 다케후사, 이토 준야가 2선에서 공격을 이끌었고, 최전방엔 아사노 타쿠마가 나섰다.

헤수스 카사스 감독의 이라크도 4-2-3-1 전형을 택했다. 잘랄 하산이 장갑을 착용했다. 사드 나틱, 후세인 알리, 레빈 술라카, 프란스 푸트로스가 수비를 맡았다. 아미르 알암마리, 이브라힘 바예시가 3선에 위치했고, 알리 자심, 유세프 아미, 아메드 야히아가 2선 공격진을 이뤘다. 최전방엔 아이멘 후세인이 버텼다. 

전반 5분 만에 이라크가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좌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자이온 골키퍼가 제대로 밀어내지 못했고 이를 후세인이 머리를 활용해 득점으로 연결했다. 선취점을 내준 일본은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이라크를 몰아붙였다. 전반 23분 코너킥 이후 박스 안에서 엔도의 슈팅이 나왔지만, 목표를 외면했다.

전반 30분 알암마리가 박스 바깥 먼 거리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일본을 위협했다. 전반 32분 배후 공간을 공략한 아사노가 각이 없는 지점에서 득점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전반 35분 일본은 미나미노의 크로스를 이토가 머리에 맞추며 슈팅 숫자를 늘렸다. 전반 추가 시간 5분이 주어진 가운데, 전반 추가 시간 4분 야히아의 크로스를 후세인이 강력한 헤더로 내리꽂으며 이라크가 격차를 더 벌렸다.

일본이 높은 점유율 속 경기 주도권을 잡았지만, 이라크가 역습 두 방으로 손쉽게 해결했다. 후세인과 야히아의 활약 속 이라크가 2-0으로 우위를 보인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일본과 이라크 모두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일본은 타니구치를 빼고 토미야스 다케히로를 넣었다. 이라크는 후세인과 알리를 대신해 모하나드 알리와 메르차스 도스키를 투입했다. 후반 9분 일본의 배후 공간을 노린 아이멘이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상대 육탄 방어에 막혔다. 후반 15분 이타쿠라가 코너킥 상황에서 일본의 첫 유효슈팅을 만들었다.

후반 16분 급해진 일본은 아사노, 쿠보를 불러들이고 도안 리츠, 우에다 아야세를 택했다. 이라크는 푸트로스를 오사마 라시드로 바꾸는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21분 이라크는 아민을 빼고 알리 아드난을 넣어 수비 숫자를 극대화했다. 후반 22분 알리의 발리슛이 한 끗 차이로 벗어나며 이라크가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종료 시점이 다가올수록 일본이 공세를 올렸다. 이에 이라크는 라인을 내리며 수비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다. 후반 추가 시간 8분이 주어졌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일본의 코너킥 상황에서 엔도가 만회포를 가동했다. 만회 득점 이후 일본이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지만, 이라크를 끝까지 점수 차를 지키며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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