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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군단 컴백' 박태하 신임 감독 "포항은 내 운명"[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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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의 새로운 사령탑에 부임한 박태하(53) 감독이 선수시절부터, 코치를 거쳐 이제 감독까지 맡게 된 포항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성적에 대한 부담, 자신을 향한 우려는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포항 구단은 15일 "제13대 사령탑으로 박태하 감독을 선임, 2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박태하 감독은 포항 구단 역사상 최초의 '원클럽맨' 출신 사령탑이 됐다.

지난 1991년 포항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한 박태하 감독은 2001년까지 포항에서만 선수 생활을 하고 은퇴했다. 박태하 감독은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한 9시즌 동안 K리그 통산 261경기 46골 37도움을 기록했다.

박태하 감독은 선수 은퇴 이후 2005년부터 포항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07년에는 코치로서 세르지오 파리아스(브라질) 감독과 함께 포항의 K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16년 만에 포항의 수장으로 돌아온 박태하 감독은 뉴스1과 통화에서 "포항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는데, 다시 돌아와 영광스럽고 의미가 남다르다. 맡게 된 팀이 포항인만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포항과는 인연이 남다르기 때문에 팀에 대한 애정이 크고, 그만큼 어깨도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태하 감독은 포항 코치직을 내려놓은 뒤 국가대표팀 코치와 수석코치, FC서울 수석코치를 지낸 뒤 중국으로 건너가 옌볜의 갑급리그(2부리그) 우승과 승격을 이끌었다.

2021년부터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기술위원장을 맡았다. 박태하 감독이 기술위원장을 지내는 동안 일부 구단에서 감독직을 제의했지만 고사했다. 



박태하 감독은 "포항행은 어쩔 수 없는 운명과 같다. 앞서 기술위원장을 맡을 때는 개인적으로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일부 구단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기술위원장을 그만두자 포항에서 감독직 제의가 왔고 수락할 수밖에 없었다. 거절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끌렸다"며 친정팀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걱정하는 시선이 많다. 박태하 감독의 전임인 김기동 감독은 살림살이가 넉넉지 않은 포항을 맡아 올해 FA컵 우승, K리그1 준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의 성과를 냈다. 앞선 시즌에서도 포항은 김기동 감독 지도아래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는 등 리그에서 주목받는 팀이었다.

박태하 감독은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어느 팀을 맡더라도 (감독은)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누구보다 포항에 대한 책임감, 애정이 강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잘 헤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 박태하 감독이 K리그에서 감독 경험이 없고, 2018년 옌볜 지휘봉을 내려놓고 오랜 시간 무직이었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이유 중 하나다.

박 감독은 "지난 3년 동안 현장에서 많은 이들과 접촉하고 경기를 지켜봤다. 밖에서 경기를 보면서도 '감독이면 어떻게 하겠다'라는 생각을 하는 등 현장과 떨어져 있지 않았다"면서 "현장과 떨어졌던 것에 대한 염려는 이해를 하지만 축구 지도자 생활을 15년 이상했다. 스스로는 크게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축구는 선수 구성,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팀 스타일을 정해야 한다. 전임 김기동 감독의 전술과 결과가 좋았기 때문에 2024년 포항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 "선수들 모두가 최선을 다해서 모두가 함께 움직이는 역동적인 축구를 구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부 선수들의 이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박태하 감독은 팀의 베테랑인 김승대, 신광훈 등에게 많은 도움을 얻을 계획이다.

박 감독은 "2023년을 선수단과 함께했다면 부족한 포지션에 대해 고민하고, 영입을 추진할 것이다. 하지만 상황이 그렇지 않다. 베테랑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현재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팬들의 눈높이가 많이 높다. 최소 파이널A에 있어야 한다"면서 2024년 구상을 밝혔다.

박태하 감독 체제의 포항은 내년 1월3일 선수단을 소집해 2024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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