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이 리그 첫 패를 당했다.

10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킬마녹의 럭비 파크에서 2023-2024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17라운드를 치른 셀틱이 킬마녹에 1-2로 졌다. 셀틱은 리그에서 처음으로 패배했지만 여전히 리그 1위(승점 42)를 지켰다.

전반만 해도 셀틱이 여유롭게 승리하는 듯했다. 경기 시작부터 셀틱은 상대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전반에만 유효슈팅 5회를 기록할 정도로 공격력도 날카로웠다. 윌 데니스 골키퍼의 잇단 선방이 아니었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흐름이었다.

선제골도 셀틱의 몫이었다. 전반 33분 칼럼 맥그리거가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수비 3명을 속인 다음 시도한 슈팅이 데니스 선방에 막혔고, 세컨볼을 집중력있게 쇄도하던 맷 오라일리가 마무리했다. 

그런데 후반 들어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셀틱은 킬마녹 원정에서 서서히 힘을 잃기 시작했다. 전반에 경기를 완벽히 지배한 것과 비교해 후반에는 킬마녹에 완전히 말려들었다. 전반 점유율 76%를 기록한 데 반해 후반 점유율 59%만을 기록한 걸 보면 이를 잘 알 수 있다.

결국 셀틱이 졌다. 후반 30분 오른쪽에서 공을 받은 브래들리 리온스가 페널티박스 까지 전진해 크로스를 보냈고, 이를 나다니엘 필립스가 막아내려다가 공이 발에 잘못 맞아 그대로 골문 안으로 공이 빨려들어갔다.

이어 후반 42분에는 페널티박스 부근까지 공을 몰고 온 대니 암스트롱이 쇄도하던 매튜 케네디를 향해 수비 사이로 절묘한 침투패스를 찔러줬고, 이를 케네디가 오른발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조 하트 골키퍼가 각도를 잘 좁혀 다리를 뻗었지만 공은 다리와 팔 사이를 절묘하게 통과했다. 

이날 오현규는 풀타임 출장했지만 셀틱에 승점을 안기지 못했다. 전반 23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좋은 발리슛을 선보이는가 하면 전반 30분 마이키 존스턴이 올린 크로스를 한끗 차이로 놓치기도 했다. 해당 장면은 루이스 팔마가 쇄도해 시도한 세컨볼 슈팅이 골대를 맞는 것으로 이어졌다.

오현규는 유효슈팅 1회, 기회 창출 1회, 경합 성공 8회, 태클 1회 등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지만 만점짜리라고 하기는 어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후반 막판 후루하시 교고와 투톱 체제 실험도 성공적이지는 못했다.

양현준은 후반 25분 존스톤과 교체돼 경기장을 밟았다. 교체 직후를 제외하면 공 자체가 잘 오지 않았기 때문에 실질적인 활약을 펼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스튜어트 핀들레이와 충돌해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아찔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오현규와 양현준이 분전했지만 셀틱이 킬마녹과 경기에서 승점을 가져오지 못했다. 결국 셀틱은 리그 첫 패를 당하며 국내에서 강했던 흐름도 끊기게 됐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436&aid=0000080749 

슬슬 이번시즌 들어와서 무패를 달리던 팀들이 하나 둘 첫패배를 하기 시작하는 구만....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