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은 올 여름 가장 뜨거운 공격 매물 중 하나다. 독일 챔피언 뮌헨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만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완고했다. 케인을 영입하겠다는 뮌헨의 제의를 두 차례나 거절했다. 뮌헨은 두 번째 제안으로 이적료 9400만 유로(1343억 원)을 제시했음에도 토트넘은 흔들리지 않았다.

뮌헨은 꺾이지 않았다. 어떻게든 케인을 데려오겠다는 생각이다. 케인에 이에 동조하는 것으로 보였다. ESPN은 지난 13일 "케인은 뮌헨 이적을 원한다. 토트넘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영국 런던에서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을 만났다. 뮌헨과 함께 우승하는 계획에 매료됐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최고 골잡이 케인으로선 매력적인 제안일 수밖에 없다. 토트넘의 프랜차이즈 스타이기는 하지만 좀처럼 우승 희망을 품기 어렵기 때문이다. 앞서부터 이적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던 이유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 11연패를 차지한 팀이다. 리그 우승은 기본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까지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팀이다. 더 높은 곳을 갈망하는 케인에게 이보다 매력적인 팀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러나 이브팅스탠다드의 이야기에 따르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케인이 팀에 남는다고 할지라도 무조건 최선의 선택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수 있다.

케인과 토트넘의 계약기간은 2024년 여름까지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은 케인을 팔아 거액의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미 뮌헨이 통 큰 투자를 결심했지만 토트넘은 1000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기회를 거절했다.

여전히 뮌헨과 PSG 등이 케인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 이적료를 더 높일 경우 토트넘도 못 이기는 척 케인을 보내줄 수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13골로 앨런 시어러(260골)의 최다골 기록을 넘보고 있는 잉글랜드 최고 공격수의 이탈이 뼈아플 수밖에 없지만 1000억 원 이상 이적료를 챙긴다면 이 돈을 통해 리빌딩을 그려볼 수 있다. 케인이 남는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토트넘을 우승 후보로 예상하는 이는 없기 때문에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올 여름 케인을 떠나보내지 않으면 보스만룰에 의해 케인을 원하는 팀들은 겨울 이적시장부터 협상이 가능하다. 토트넘으로선 이적료를 챙길 마지막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