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211106015102232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올해 미국에서 팔린 스마트폰의 70% 이상이 삼성이나 애플 아이폰인 반면 나머지 브랜드의 판매는 저조하다며 스마트폰 시장도 코크와 펩시로 양분된 콜라 시장 같다고 보도했다.

미국 소비 시장의 특징은 선택의 폭이 다양한 것으로 자동차나 식료품 매장처럼 경쟁을 통해 소비자들이 보다 더 저렴하게 좋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나 유난히 스마트폰 시장은 두 브랜드가 인기를 독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80%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고 거의 나머지는 애플 폰이지만 미국 시장은 두 OS가 50 대 50으로 양분됐으며 삼성이 안드로이드폰 중 베스트셀러다.

이 신문은 한국이나 영국처럼 시민의 거의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있는 나라들에서는 삼성과 애플이 주를 이루고 있는 반면 다른 국가들은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브랜드로 인해 선택의 폭이 넓고 경쟁이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스마트폰 시장을 삼성과 애플이 장악한 것에 대해 미 이동통신 시장의 경우 AT&T의 입김이 강하고 이러한 현실을 소비자들이 만족하고 있다는 점, 삼성이나 애플을 제외한 휴대폰 생산업체들은 미국 시장 진출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으면서 두 브랜드가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미국 소비자들이 친숙하지 않은 브랜드 제품을 꺼리고 기존에 사용하던 스마트폰 브랜드를 고집하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소비자 통신요금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비싸지만 기기 할인 등 이통사들간 경쟁으로 소비자들이 이득을 보고 있는 점, 그리고 삼성과 애플 모두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광범위한 가격의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는 것도 시장 독점 원인으로 분석했다.

소수의 브랜드가 독점하던 면도기의 경우 새로운 업체가 등장해 시장의 판도를 바꿔놨다.

NYT는 면도기 시장에서 후발 주자 달러 셰이브 클럽이 질레트보다 더 좋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만족감을 주면서 성공을 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미국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과 애플을 제외하면 계속 얼어붙어 있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