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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일회용품 퇴출 첫날 곳곳 실랑이…"개인이 선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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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딱 5분만 있다가 나갈 테니 그냥 일회용컵에 주세요." "손님, 가실 때 컵을 바꿔드릴게요. 매장 안에서는 머그잔 쓰셔야 합니다."

카페·식당 등 식품접객업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 제한이 다시 시작된 1일, 서울 시내 카페 곳곳에서는 매장에서 쓸 컵을 두고 손님과 점원 사이에 작은 실랑이가 일었다.

이날 오전 10시께 직장인 김준우(35)씨는 지하철 5호선 마포역 인근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 앞에 서서 플라스틱 컵에 든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김씨는 "어차피 잠깐 있다가 사무실에 돌아가야 하는데, 오늘부터 매장 안에서 마시다 가려면 컵을 바꿔야 한다고 해서 좀 추워도 테이크아웃을 했다"며 "좀 불편한데, 매장에 30분 이내로 머무는 이들한테는 일회용컵을 쓰게 해 주면 좋지 않나"라고 했다.

서대문구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인근에서 개인카페를 운영하는 표민지(34)씨는 "(일회용품 제한) 제도의 취지에는 충분히 공감하고, 일회용품 사용이 준다면 비용 부담도 적어져서 좋다"면서도 "코로나 이후 사람들이 다시 매장에서 플라스틱 컵을 쓰는 게 익숙해진 것 같다"며 걱정했다.

표씨는 "나가시는 손님들이 남은 음료를 일회용 컵에 담아달라고 하면 가게 입장에선 설거지도 늘고, 일회용품 사용 부담도 늘어 곤란하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개인 컵 사용을 권장하는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우선 일회용품 사용에 과태료 부과 등 단속을 하는 대신 지도와 안내 중심의 계도를 진행할 계획이다. 


카페를 찾은 시민들은 대체로 환경 보호를 위한 일회용품 규제는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다회용품을 매개로 한 코로나19 감염 우려도 제기했다.

5호선 서대문역 근처 프랜차이즈 카페 매장 내에서 커피를 마시던 직장인 정희윤(37)씨는 "코로나 전부터 시행했던 정책이니 이제 다시 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면서도 "아직 코로나가 사라진 게 아니니 감염 측면에서 충분히 우려할 수 있다고 본다. 개인에게 선택지를 주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호선 서울대입구역 인근의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커피를 포장해 들고 나가던 직장인 유모(35)씨도 "다회용 컵이 제대로 씻기지 않아 입이 닿는 부분에 화장품이 묻어 있는 경우가 있어 찝찝하다"고 했다.

관악구 봉천동 카페에서 공부하던 서울대 대학원생 안지아(33)씨는 일회용품 사용 제한에 찬성한다며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는 소독기로 다회용품을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있는데, 카페에서도 그렇게 한다면 위생도 챙기고 환경 보호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일회용품 사용 규제가 환경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 반응도 일부 나왔다.

마포역 근처 카페에서 공부하던 대학생 서모(24)씨는 "미국이나 중국이 일회용품 사용 제한을 크게 하고 있지 않은데 우리나라가 열심히 규제한다고 뭐가 달라질지 모르겠다"며 "텀블러 만드는 데 또 플라스틱이 필요하지 않나"면서 혀를 찼다.

봉천동 카페에서 만난 서울대생 김은혜(21)씨도 "일회용 컵 사용이 환경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다. 보여주기식 정책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POD&mid=sec&oid=001&aid=0013087025&isYeonhapFlash=Y&r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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