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마크
톡하고

뉴스게시판

"한국에 알리게 돼 기뻐요".. 아르헨티나 '김치의 날 '제정 상원의원을 만나다

본문

https://news.v.daum.net/v/20211029115159617 


막달레나 솔라리 킨타나 상원의원, 머니S와 단독 인터뷰.. "매일 김치와 함께 식사해요"

아르헨티나 상원이 매년 11월22일을 '김치의 날'로 제정해 화제다. 사진은 지난 8일(한국시각) 막달레나 솔라리 킨타나 상원의원이 '김치의 날'을 발의하는 모습(왼쪽)과 지난 27일 머니S와 인터뷰하는 모습. /사진=아르헨티나 상원 공식 유튜브 캡처(왼쪽)·김태욱 머니S 기자
한반도와 정반대에 위치한 남미에서 뜻밖의 소식이 날아들었다.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아르헨티나 상원이 매년 11월22일을 '김치의 날'로 제정한 것이다. 11월22일은 한국김치협회가 선포한 '김치의 날'로 우리나라에선 지난해부터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머니S는 지난 27일 해당 제정안을 발의한 막달레나 솔라리 킨타나 아르헨티나 상원의원(프렌테레노바도르데라콘코르디아·미시온주)과 비대면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킨타나 의원은 머니S에 "국내외 언론에 '김치의 날' 제정안 준비·상정·채택 배경을 최초로 밝힌다"며 "한국 언론과 인터뷰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김치의 날' 발단은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인스타그램'

사진은 머니S와 인터뷰하는 막달레나 솔라리 킨타나 의원(왼쪽)과 솔라리 의원이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각) 아르헨티나 상원에 발의한 결의안. /사진=김태욱 머니S 기자(왼쪽)·킨타나 의원 제공
킨타나 의원은 자신을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정현종 시인의 시 '방문객'을 좋아한다고 밝힌 그는 "그 외에도 다수의 한국 문학작품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다른 나라의 음식인 김치를 기념하는 날을 제정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으로 짐작된다. 

"아이디어 시초는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인스타그램이었어요. 평소에도 해당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며 한류 관련 행사를 유심히 봤죠.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국 문학작품 외에도 한식·한국영화·음악과 친숙해졌어요."

킨타나 의원은 한국문화원에 먼저 연락했다. 그곳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김치의 날'이 아르헨티나에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후 그는 곧바로 의원실 직원들과 함께 '김치의 날' 제정안 준비에 돌입했다.
킨타나 의원은 "일부러 한국 '김치의 날'과 동일한 날짜인 11월22일을 아르헨티나 '김치의 날'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매일 점심·저녁 식사, 김치와 함께" … 떡볶이·막걸리 '최고'

킨타나 의원은 김치를 진정으로 사랑한다고 밝혔다. 자신을 '진정한 김치 팬'이라고 소개한 그는 한식을 쉽게 접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곳(아르헨티나 미시온주)에는 한인이 5~6가구 밖에 없지만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는 한인 사회가 크게 형성돼 있어 한식을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어요. 저는 매일 점심·저녁식사를 김치와 함께해요."

실제로 이날 킨타나 의원은 인터뷰 직전 보좌관이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미시온주로 가지고 온 김치 사진을 기자에게 보내며 자신의 말을 증명했다. 
사진은 막달레나 솔라리 킨타나 의원이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각)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로부터 공수받은 김치(왼쪽)와 킨타나 의원 자택 냉장고에 있는 김치. /사진=킨타나 상원의원 제공
매운 요리를 좋아한다고 밝힌 킨타나 의원은 김치 국물만 따로 모아 다른 요리와 함께 먹을 정도로 김치에 푹 빠졌다. 그는 "(상원)정규 회의 참석차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방문할 때면 항상 떡볶이와 막걸리를 찾는다"며 "김치와 더불어 가장 좋아하는 한식은 떡볶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김치의 날' 제정안 발의 이전부터 '한류' 강타

킨타나 의원은 아르헨티나 '김치의 날' 제정 당시를 회상했다. 제정안을 발의하던 당일 세션(session)이 아르헨티나 상원의원들이 대면으로 오랜만에 만나는 첫 세션이었다. 당시 참석한 47명의 상원의원들이 만장일치로 '김치의 날' 제정을 통과시켰다. 이는 아르헨티나 내 한류 열풍을 보여주는 인상깊은 장면이다. 

그는 만장일치 통과 이전에 주목할 만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치의 날' 제정안 준비과정부터 동료(의원)들이 큰 호응을 보내줬습니다. 아르헨티나 상원은 법안·제정안을 발의하기 위해서는 우선 동료 의원들의 서명이 필요한데 대단히 많은 동료 의원들이 (제정안에) 서명했던 것으로 기억해요."

아르헨티나에서는 '김치의 날' 발의 이전부터 한류 열풍이 뜨거웠다. 아르헨티나 주요 매체가 한국 음악·영화뿐만 아니라 구체적으로 김치에 대해 보도하면서 다수의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김치와 친숙해졌다. 
막달레나 솔라리 킨타나 상원의원은 아르헨티나 주요 매체들이 '김치의 날' 제정 이전부터 김치에 관심을 보여왔다고 밝혔다. /사진=아르헨티나 매체 클라린(왼쪽)과 가스트로악티투드·킨타나 의원 제공
"아르헨티나·한국, 지구 반대편에 있으나 심적 거리는 가까워"

킨타나 의원은 한국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김치의 날'이 지구 반대편 이곳에서 제정됐다는 것은 아르헨티나 사람들 마음 한구석에 '한국'이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개인적으로 한식뿐만 아니라 한국문화 중 '사회적 가치(social value)'에 주목하고 있어요. 한가지 예로 '나이에 따라 배려하는 문화'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밖에 한국의 전반적인 사회적 가치에 진정으로 매료됐어요."

킨타나 의원은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구성원들이 '김치의 날' 결의안 준비 과정에 협조적이었다며 공을 돌렸다. 이어 그는 "내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상원의원 세션이 예정돼 있는데 그곳에 가면 떡볶이와 막걸리를 꼭 먹을 것"이라며 웃음 지었다. 
3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추천한 회원 보기

댓글목록 2

해애보옴님의 댓글

프랑스에서 김장품앗이행사를 광장에서 크게 하던데
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문화원이 팔 걷고 해야겠네요~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1GOLD를 획득하였습니다.

꽃보다개바라님의 댓글

김치 드시면 살이빠져야하는데요 ㅎㅎ
아무튼 감사합니다
전체 3,607 건 - 4 페이지
제목
레벨 주니무주 116 4 0 2021.11.01
레벨 목풍 115 0 0 2022.01.16
레벨 목풍 115 0 0 2022.06.09
레벨 별찌 115 6 0 2021.12.05
레벨 잡개구리 115 2 0 2021.10.26
레벨 목풍 115 1 0 2021.11.13
레벨 Melody 115 1 0 2021.11.02
레벨 별찌 115 3 0 2021.11.03
레벨 잡개구리 115 3 0 2021.11.03
레벨 Melody 114 1 0 2021.11.03
레벨 주니무주 114 5 0 2021.11.04
레벨 꿀잠 114 0 0 2021.11.07
레벨 목풍 113 1 0 2021.12.04
레벨 Melody 113 2 0 2021.11.01
레벨 꿀잠 113 0 0 2021.11.04
레벨 목풍 113 1 0 2021.10.29
레벨 꿀잠 113 0 0 2021.11.14
레벨 목풍 113 0 0 2022.06.17
레벨 주니무주 113 3 0 2021.10.27
레벨 목풍 113 0 0 2021.12.13
레벨 별찌 113 2 0 2021.11.19
레벨 목풍 112 1 0 2021.11.07
레벨 베지트키 112 0 0 2021.11.11
레벨 목풍 112 1 0 2022.01.22
레벨 별찌 111 1 0 2021.10.25
레벨 달걀말이 111 2 0 2021.11.12
레벨 목풍 111 0 0 2022.06.16
레벨 Melody 111 1 0 2021.11.05
레벨 Melody 111 1 0 2021.11.05
레벨 Melody 111 3 0 2021.11.05
레벨 빨간불주린이 111 1 0 2021.10.27
레벨 별찌 111 4 0 2021.10.31
레벨 별찌 111 2 0 2021.12.14
레벨 목풍 111 1 0 2022.02.01
레벨 달걀말이 110 4 0 2021.11.11
레벨 잡개구리 110 1 0 2021.11.23
레벨 황웅 110 2 0 2021.11.11
레벨 비처럼 110 4 0 2021.11.26
레벨 Melody 110 4 0 2021.11.05
레벨 목풍 110 1 0 2022.01.03
레벨 별찌 110 0 0 2022.01.04
레벨 잡개구리 110 0 0 2021.11.06
레벨 주니무주 110 2 0 2021.11.03
레벨 목풍 109 0 0 2022.06.25
레벨 주니무주 109 2 0 2021.10.26
레벨 목풍 109 1 0 2021.11.13
레벨 블랙커피 109 5 0 2021.10.27
레벨 Melody 109 1 0 2021.11.16
레벨 별찌 109 4 0 2021.11.17
레벨 목풍 109 1 0 2022.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