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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 침공 말라”…16일 앞두고 전세계 총력 외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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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고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예상한 16일(현지시각)을 코앞에 두고, 전쟁을 막으려는 외교전이 숨가쁘게 펼쳐졌다. 러시아 또한 서방과 대화를 지속해야 한다고 밝혀, 당장의 극단적 충돌은 피할 듯한 태도를 보였다.

러시아는 14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대화하는 모습을 담은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즉각적인 군사 행동보다는 서방과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예정일로 지목한 16일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다.

이 영상에서 라브로프 장관은 “(서방과의 대화) 가능성이 소진되지 않았다고 본다”며 “그 가능성을 지속하고 심화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좋다”고 말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푸틴 대통령에게 “군사 훈련 일부는 이미 끝나가고 있고 일부는 곧 끝날 것”이라고 말하는 모습도 함께 방영됐다. 쇼이구 장관은 끝나가는 훈련이 어떤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우크라이나 국경 주변에 13만명의 병력을 배치한 러시아는 지난 10일부터 우크라이나 인접국인 벨라루스에서 벨라루스군과 열흘간의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하면서 긴장수위를 높여왔다.

<뉴욕 타임스>는 러시아 쪽의 이같은 발언은 크렘린궁이 실제 군사 행동은 취하지 않으면서도 국경 지역 병력 증강을 활용해 우크라이나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반대 등 원하는 바를 이뤄낼 가능성을 붙들고 있다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또한 나토 가입이 실현될 가능성은 낮다며 톤을 누그러뜨렸다. 그는 지난 14일 키예프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나토로 가는 길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누가 우리를 지지해주겠나? (나토 가입 전망은) 꿈 같은 얘기”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강력한 반대를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러시아의 우크라니아 공격을 막으려 서방 국가들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4일 통화하고 “외교를 위한 중요한 기회의 창이 남아있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영국 총리실이 밝혔다. 백악관도 두 정상이 우크라니아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러시아가 추가로 긴장 고조를 선택할 경우 심대한 대가를 치르게 할 준비를 포함해 동맹과 긴밀한 조율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숄츠 독일 총리는 14일 키예프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데 이어 15일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난다. 즈비그뉴 라우 폴란드 외무장관도 15일 모스크바에서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한다.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무장관도 15일 키예프, 16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카운터파트를 만날 예정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14일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통화하고 대화를 통한 해법을 촉구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유럽에서의 잠재적 군사 충돌에 대한 추측이 무성하고 긴장이 고조되는 데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모든 문제는 외교적 프레임을 통해 대처하고 해결할 수 있으며 또 그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hm&sid1=104&oid=028&aid=0002579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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