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7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또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해 들어 벌써 6번째 무력 시위를 벌인 것이다.

이날 합동참모본부가 오전 8시5분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 공지에 따르면, 북한은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기종이 아직 파악되지 않은 발사체를 발사했다.

합참은 "군 당국은 발사체의 사거리와 고도, 속도 등을 현재 분석하고 있다"며 "현재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청와대도 계속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이날 오전 9시 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이번 회의는 올해 다섯 번째 개최로, 모두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소집됐다.

북한의 이날 발사는 새해 들어서 여섯 번째 무력 시위이며, 특히 지난 25일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한지 이틀 만이다.

북한은 앞서 지난 5일과 11일에는 자강도 일대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한 탄도미사일을 연속 발사했다. 이어 14일에는 평안북도 의주 일대 철로 위 열차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이후 사흘 만인 17일에는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로 불리는 KN-24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재차 발사했다.

새해부터 감행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외교 노선을 추구하던 미국도 결국 지난 12일(현지 시각) 독자적인 제재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하지만 북한은 이를 무시한 채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유예 철회 검토까지 시사하고 미사일의 기종을 바꿔가며 무력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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