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 '일부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결혼 전에 있었던 일"이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특히 이 대표는 '드러난 악재는 더 이상 악재가 아니다'라는 취지의 말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표현할 수도 있겠다"라고 답하면서 김건희 리스크가 크지 않음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공직자로서 부인의 그런 처신에 대해 결혼 이후에도 제지하지 못했다면 다소 비난의 가능성이 있겠다"며 "그 전의 일에 대해서 후보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후보자의 배우자에 대한 보도나 관심이 많아지고 있지만 저는 그중에는 상당히 사실이 아닌 것도 많다고 판단한다"며 "후보자의 배우자가 거기에 대해서 사안마다 명쾌하게 해명을 하면 된다"고 부연했다.

영부인이 될 수 있는 사람에 대한 검증이란 지적에 이 대표는 "후보자와 결혼한 이후의 사안도 아니라서 그런 여론이 비등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상대 대선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본인의 과오로 해서 전과가 4개 정도 있는 후보"라면서 "그렇다고 저희가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라고 매일 종용하진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대선이란 것은 후보자와 후보자 가족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국민들이 평가하지만 그걸 가지고 표를 결국 뽑는 것"이라며 "다 여러 복합적인 평가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선출직이란 것이 상당히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선은 표를 얻기 위한 경쟁이지 누구 하나 자르듯이 누가 합격 불합격 가르는 그런 판이 아니다"라면서 이재명 후보를 다시 겨냥, "후보 배우자 이전에 후보가 결격사유라고 생각하는데 아마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분들도 많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건희씨는 YTN 인터뷰를 통해 과거 제출한 겸임 교수 지원서에 허위 경력을 기재했다는 지적에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었다고 일부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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