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의원 임기를 마친 후 바이오·제약 전문 법무법인 클라스에 취업할 때 간발의 차로 취업제한심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실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국회의원 임기 직후인 2020년 7월 클라스에 취업하면서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 제한 심사를 받지 않았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국회의원은 퇴직 후 3년 동안 취업심사대상기관에 취업할 경우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당시 클라스는 취업심사대상기관에 해당하지 않았고 김 후보자가 취업한 이듬해인 2021년 취업심사대상기관에 포함됐다.

취업심사대상기관에 해당하는 법무법인은 연간 외형 거래액이 100억원 이상인 곳으로, 인사혁신처는 매년 취업심사대상기관을 고시한다.

김 후보자는 2020년 7월부터 장관후보자 지명 직전인 지난달까지 클라스에서 약 1년 11개월간 고문으로 일했다.

클라스는 김 후보자 재직 이후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을 상대로 소송을 대리해 김 후보자는 이해충돌 의혹을 받았다.

남 의원은 "김 후보자가 최근까지 재직한 법무법인 클라스는 2020년 김 후보자 취업 당시 심사대상이 아니어서 심사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공직자 이해충돌 논란을 받는 후보자가 복지부 장관으로 공정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국민들이 납득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3253158?rc=N&ntype=RAN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