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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판매 시작 전망…주택 한채 건축에 3일 소요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일본에서 3D프린터 기술을 이용한 주택이 조만간 출시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3D 프린터로 집을 짓는 스타트업인 세렌딕스는 이르면 2022년에 3D 프린터로 지은 주택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다 쿠니오(飯田國大) 세렌딕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자동차처럼 주택도 교체할 수 있는 시대를 만들 것"이라고 말한다. 주택을 소유의 개념이 아닌 거주와 소비의 개념으로 본 것이다.

세렌딕스는 오는 11월 중순에 3D프린터를 사용한 원형 주택 '스피어'를 시제품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어 2022년 1월에는 기업용으로, 그리고 같은 해 여름에는 개인용으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스피어의 크기는 건축 기준법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바닥면적 10㎡(약 3평) 이하다. 콘크리트 등을 원재료로 외벽이나 바닥을 만들고, 지진 진동에 견디는 내진성을 높이기 위해 구형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내부 전기 설비는 사람이 시공하지만 총 3일이면 집 한 채가 완성된다. 인건비 및 건축 재료의 물류비를 줄여 건축비용은 300만엔(약 3100만원) 정도다. 다만 설치 시 별도로 토지구입이 필요하다.

3D 프린터 주택은 구미에서 실용화되고 있지만, 일본 국내에서 판매하는 것은 스피어가 첫 사례다. 건설과 판매는 주택 메이커나 건설회사 등 약 40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공동으로 담당한다. 구입을 희망하는 기업은 약 40개사에 이르며, 개인 구매 희망자도 1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